4년 연속 결선 진출 노리는 한양대의 중심, 조민근-박성재-신지원
한양대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MBC배에서 예선 탈락했다. 5개 대회 성적은 4승 11패, 승률 26.7%였다. 2021년 MBC배에서 18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는 역사를 만든 한양대는 2022년과 2023년에도 결선 토너먼트 무대를 밟았다. 3개 대회 성적은 8승 4패, 승률 57.1%.
조편성은 나쁘지 않다. 물론 고려대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다. 한양대가 지난 20년 동안 MBC배에서 고려대를 이긴 적은 없다. 대학농구리그에서 고려대에게 마지막으로 이긴 건 2011년 9월 7일(99-90)이다. 대신 최약체 조선대를 상대로 1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단국대만 꺾는다면 4년 연속 결선 토너먼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한양대는 대학농구리그에서 2021년 이후 단국대와 4번의 맞대결에서 2승씩 나눠가졌지만, MBC배에서 2016년 이후 3번(2016년, 2018년, 2022년) 연속으로 단국대에게 졌다.
정재훈 감독은 “감정적인 부분이 기복의 원인인데 1,2학년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 안 될 때 류정열(207cm, C)이 있다. 정열이는 많이 뛸 수 있는 건 아니라서 지원이가 파울 관리 등에서 아쉬울 때 정열이를 기용한다”며 “김주형(190cm, F)도 있는데 골밑에서 세 명이 돌아가면서 자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기용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조민근과 박성재, 신지원의 뒤를 받쳐줘야 하는 선수 중 한 명은 박민재(195cm, F)다. 박민재가 내외곽에서 활약을 해준다면 한양대의 전력이 좀 더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다만, 박민재의 3점슛 성공률이 19.1%(9/47)로 떨어지는 게 아쉽다.
정재훈 감독은 “지원이가 올라왔으니까 (박민재까지 3점슛을 터트려주면) 내외곽이 좋아진다. 그런 감각은 찾아가는데 배짱이 부족하다”며 “(15일 열린) 상산전자고와 연습경기에서도 쏘라며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했다. 시즌 초반에 경기를 지고, 3점슛 성공률이 하락해서 자신감도 떨어졌다. 연습 때 보면 감이 좋기에 괜찮으니까 자신있게 던지라고 한다”고 했다.
정재훈 감독은 “속공과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는데 자신있게 (골밑으로) 치고 들어가라고 한다. 대신 본인이 1학년 때 1년을 쉬어서 2학년 때 몸에 밴 게 부딪히는 것보다 피해서 쏘려고 하는 거다. 부딪히며 공격해보고, 블록을 당하더라도 1대1로 과감하게 하라고 한다. 그런 부분을 기대한다”며 “슛은 안 들어갈 수 있다. 대신 신장 있고 탄력이 있으니까 치고 들어가면 된다. 몸 풀 때 덩크하면 뭐하나? 그 탄력으로 골밑에서 하면 되는데 멈추고, 피하려고 하니까 이야기를 한다. 이런 플레이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밖에서 기다리며 슛만 쏘려고 하거나 패스를 했는데 지금은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정재훈 감독은 조편성이 나쁘지 않다고 하자 “단국대도 투지있게 잘 하는 팀이다. 우리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상대가 누구든 우리가 약속하고 연습할 걸 코트에서 보여주라고 한다. 그런 걸 보여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양대는 18일 단국대, 20일 조선대, 22일 고려대와 차례로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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