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8억 좌완 드디어 돌아오나… LG KS 2차전 위용 되찾을까, 불펜 재건 프로젝트 시동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LG의 지난해 통합 우승 과정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있었다. 정규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LG는 1차전에서 2-3으로 지며 기선을 뺏겼다. 여기에 2차전 선발로 나선 최원태마저 급격하게 흔들리며 팀 전체가 위기에 몰렸다.
그때 LG는 과감하게 불펜 동원에 나섰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은 최원태를 과감하게 강판시킨 LG는 이후 7명이 불펜 투수들이 줄줄이 나오며 추가 실점을 막았고, 이후 타선이 응답하며 5-4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당시 이정용 정우영 김진성 백승현 유영찬 함덕주 고우석까지 7명의 불펜 투수들이 8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대활약 속에 승리하고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릴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 등판했던 7명의 투수 중 올해도 멀쩡하게 활약하는 선수는 별로 없다. LG가 올 시즌 불펜 운영에서 고전하는 이유다. 우선 당시 마무리를 맡았던 고우석은 시즌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끝에 태평양을 건넜다. 두 번째 투수로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분위기 반전을 만들어냈던 이정용은 입대했다. 세 번째 투수 정우영은 올해 부진해 15경기 출전에 그쳤고, 백승현도 지난해보다 성적이 크게 처졌다. 함덕주는 부상으로 아예 올해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그나마 새 마무리가 된 유영찬, 그리고 베테랑 김진성 정도가 활약 중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16일 잠실 SSG전(우천취소)을 앞두고 “작년에는 1선발이 없어도 불펜을 만들어놨다. 올해는 포스트시즌에 가서도 만약에 불펜이 이 상태로 끝까지 간다고 하면 우리가 목표하는 것을 달성하기가 굉장히 쉽지 않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주축 선수들의 부진 속에 새로운 선수들을 계속 실험했지만 현시점까지는 실패에 가깝다는 게 염 감독의 냉정한 자기 진단이다. 그러나 염 감독은 앞으로 불펜이 차차 나아질 것이라 기대를 걸고 있다.
염 감독은 정지헌 임준형 등 새로운 카드들에 기대를 거는 동시에 박명근 백승현 정우영의 반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박명근 백승현 정우영 이 세 명이 꼭 올라와줘야 하고, 이게 숙제”라면서 “이 세 명이 올라오고 새로운 카드를 한 두 명 만들어야 한다”면서 후반기 과제를 짚었다. 어차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크고, 가을야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서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LG다. 이들의 활약상은 정규시즌 마지막 순위를 결정할 파급력이 있다.
고졸 신인으로 지난해 대활약을 한 박명근은 올해 2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2에 머물렀다. 부상도 겹쳐 이래나 저래나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4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한 백승현의 올해 평균자책점은 8.10이다. 오랜 기간 팀의 셋업맨이었던 정우영은 수술 여파로 시즌 출발이 늦었고 여러 문제 속에 올해 15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이들이 지금부터라도 자기 성적을 찾아갈 수 있다면 LG 불펜은 크게 안정화될 수 있다.
여기에 함덕주(29)의 복귀 시점도 점차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57경기에서 55⅔이닝을 던지며 4승4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1.62의 특급 활약을 펼친 함덕주는 팀의 통합 우승 주역 중 하나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4년 총액 38억 원(계약금 6억 원·연봉 총액 14억 원·인센티브 18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전 좌측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 판정을 받으며 수술대에 올랐고, 아직 재활 중이다. 당초 6~7월 복귀를 목표로 했으나 지체되고 있다. 좌완 불펜이 어려운 LG로서는 한숨이 나오는 대목이다.
다만 8월 중에는 복귀해 팀 불펜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염 감독은 “이제 피칭을 시작하니 8월 중순 정도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이 기대를 거는 기존 선수들이 살아나고, 여기에 함덕주가 정상적으로 돌아와 뒤를 밀어준다면 LG 불펜도 다시 해볼 만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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