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실패" 타자 3인방은 살아났다→이제 '투수 3명'만 돌아오면 된다, LG 불펜 재건 전제조건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타격은 살아났다. 이제 불펜이 돌아오면 된다. LG 트윈스가 불팬 재건을 위해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타선 침체에 빠지자 "김현수, 박해민, 오지환이 살아나야 한다. 이 3명 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그래야 LG다운 야구를 할 수 있다. 우리는 선발 야구가 아니다. 쳐서 뒤집어서 이기는 야구다"고 강조했다.
최근 10경기 1할대 부진에 빠졌던 김현수와 박해민이 지난 주말 대전 한화전에서 살아났다. 바뀐 타격폼을 원래 폼으로 바꾸면서 감각을 살렸다.
특히 박해민을 살리기 위해 염경엽 감독이 1시간 면담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효과가 나오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오지환도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가장 큰 고민이 해결됐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불펜이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LG 불펜은 양과 질 면에서 모두 떨어져있다. 지난 시즌에는 필승조를 2개조로 꾸릴 만큼 자원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김진성과 유영찬만 제 몫을 해주고 있다. 1조도 꾸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반기를 치르면서 염경엽 감독은 많은 투수들에게 필승조 기회를 부여했다. 하지만 자리를 따낸 선수들이 없다.
후반기에는 새 얼굴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지금까지는 실패"라고 반성한 염 감독은 "새로운 카들르 만들어보려고 한다. 정지헌과 오늘(16일) 합류한 임준형을 쓸 것이다. 이들이 빠르게 성장해서 작년 유영찬이나 박명근처럼 필승조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새 얼굴에게 기회도 줄 예정이지만 원조 필승조의 활약이 뒷받침돼야 하는 전제 조건이 있다.
염경엽 감독은 "박명근, 백승현, 정우영 등 3명이 꼭 올라와줘야 한다. 현재 숙제다. 3명의 선수가 올라오고 새로운 카드 2명이 만들어지면 나머지 56경기에서 승부를 걸 수 있다고 본다. 포스트시즌에 가더라고 선발 5명 중 1명이 불펜으로 가니깐 불펜이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상병도 있다. 팔꿈치 수술을 받은 함덕주와 근육 손상을 입은 박명근도 조만간 돌아올 예정이다.
함덕주는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늦어도 8월 중순에는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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