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前 의장 "트럼프 재집권해도 주한미군 변화 없을 것"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감축에 대한 열망 보지 못해"

케빈 매카시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이 16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 인근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7.16.

(밀워키<위스콘신주>=뉴스1) 김현 특파원 = 케빈 매카시 전 미국 연방 하원의장은 16일(현지시간)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하더라도 약 2만8500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의 규모 등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親)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매카시 전 의장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위스콘신주(州)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 인근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주한미군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아니다(NO)"라며 "저는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어떠한 열망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북한은 미사일 시험발사를 중단했지만, 불행하게도 시험을 재개하고 있다"면서 "저는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해야 한국이 더 안전하고, 세계가 더 안전하다고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방위가 항상 병력 수에 따라 좌우되는 게 아니다. 기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우리가 보고 있는 다른 분야는 한국 및 일본과의 (관계) 발전의 시너지"라며 "우리는 방위 능력에서 더 큰 발전을 볼 것이고, 더 큰 방위력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외교·안보 참모진들은 동맹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강조하고 있어 재집권시 한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카시 전 의장은 북한과의 핵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선 "많은 기대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동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라"며 아브라함 협정을 언급했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 당시였던 2020년 9월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외교 관계를 수립한 것이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