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태극전사 탄생!’ 카디 “2030 월드컵 기대하세요”
[앵커]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출신 귀화선수가 국가대표에 선발됐습니다.
러시아 출신 부모님을 뒀지만,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닌 14세 이하 대표팀, '카디'가 그 주인공인데요.
'푸른 눈의 태극전사' 탄생의 현장을 이무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국가대표 훈련복을 맞춰 입은 선수들 사이, 유독 흰 피부에 금발머리 선수가 눈에 띕니다.
러시아 출신 부모님을 둔 '찰릭 아르카디로마노비치', 한국 이름 '카디'입니다.
[카디/14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 : "'카디'요. 친구들이 다 그렇게 불러요. (다른) 한국인들처럼 두 글자로 부르니까 친근한 거 같아요."]
수원에서 태어나 인천 광성중 2학년인 카디는 한국 정착을 위해 지난해 귀화 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올해 외국인 출신으로는 최초로 축구 국가대표가 됐습니다.
["(대표팀 유니폼 입으니까 어때요?) 좋아요. 두 골 정도 (넣고 싶어요)."]
등번호 20번을 단 카디가 등장하자, 응원 소리가 쏟아질만큼 또래 사이에선 이미 유명인사입니다.
["찰릭~~~ 찰릭 파이팅!"]
국가대표 데뷔전에 나선 카디는 배경이 아닌, 실력으로 발탁 이유를 증명했습니다.
191cm 큰 체격은 수비 3명이 막아야 할 정도로 위협적이고, 섬세한 볼 터치에 이은 슈팅 능력도 자랑합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카디가 만든 공간에서 대표팀은 두 골을 터트렸습니다.
[정우진/U-14 대표팀 주장 : "든든하기도 하고 찰릭(카디)이 볼을 잡으면 뭔가 기대가 돼요."]
[송창남/U-14 대표팀 전임지도자 : "귀화 선수고 국내 선수고 이게 아니라, 대한민국의 선수니까 그걸로만 바라보면서 발전시킨다는…."]
태극마크라는 자신의 첫 꿈을 이룬 카디.
다음 목표는 월드컵 스트라이커입니다.
[카디/14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 : "2030 월드컵에 가서 득점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한국 국가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카디 많이 응원해주세요!"]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무형 기자 (nobrothe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또 예상 뛰어넘은 폭우…이유는?
- “마약은 즐거운 도구일 뿐”…어디서나 구한다
- IMF, 한국 경제성장률 2.5% 전망…기존 전망보다 0.2%p 올려
- “금리 곧 내린다”…금값·다우지수 ‘사상 최고’
- 방콕 최고급 호텔서 외국인 6명 숨진 채 발견…경찰 “독살 추정”
- “재워주는 대신…” 가출 청소년 돕겠단 ‘헬퍼’의 민낯 [현장K]
- “지구 온난화로 하루 길이 증가…자전 속도 느려져” [잇슈 SNS]
- [단독] “유엔사 참모부 ‘작전’ 분야에 한국군 장성 투입”…사상 처음
- [단독] 검찰, ‘고가가방 의혹’ 수사 막바지…“청탁금지법 위반 아니다” 무게
- 도마 오른 ‘경호 실패’…왜 쏘도록 놔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