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 패륜적인 가사…‘코파 챔피언’ 아르헨, 우승 세리머니로 망신살 → 분노한 프랑스 축협, 법적 고소 진행

김영훈 MK스포츠 기자(hoon9970@maekyung.com) 2024. 7. 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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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부끄러운 세리머니가 화제다.

이어 "필리페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장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2024 우승 후 부른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을 향한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인 노래에 강력하게 규탄했다. 충격적인 발언에 심각성을 느낀 협회는 아르헨티나 측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를 직접 제기하고, 법적 고소를 제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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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부끄러운 세리머니가 화제다. 조롱의 대상이었던 프랑스축구협회(FFF)가 분노의 대응을 나설 예정이다.

프랑스축구협회는 17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인종차별적이고, 공격적인 발언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필리페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장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2024 우승 후 부른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을 향한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인 노래에 강력하게 규탄했다. 충격적인 발언에 심각성을 느낀 협회는 아르헨티나 측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이를 직접 제기하고, 법적 고소를 제기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코파 아메리카2024 우승을 즐기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사진=ⓒAFPBBNews = News1
코파 아메리카2024 우승을 즐기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15일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와 연장전 혈투 끝에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로 1-0 승리, 직전 2021년 대회에 이어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더불어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포함해 국제 메이저 대회 3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아르헨티나의 핵심 선수는 당연 메시였다. 선수 황혼기를 달리는 메시의 코파 대회 ‘라스트 댄스’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전반적으로 메시는 만족스러운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결승전에는 발목이 퉁퉁 부어오르는 부상까지 입으며 굵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러나 라우타로의 결승골로 우승을 확정했고, 앞서 언제 눈물을 흘렸다는 듯 경기장으로 뛰쳐나와 우승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 사진=ⓒAFPBBNews = News1
코파 아메리카2024 우승을 즐기는 아르헨티나 선수들. 사진=ⓒAFPBBNews = News1
문제는 그 이후 터졌다. 엄청난 역사를 이륙한 것이 너무 기쁜 탓이었는지, 버스 안에서 우승을 자축하며 부른 노래가 화근이 됐다.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가 자신의 SNS에 올린 게시물이 일파만파 커져갔다. 해당 영상 속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들어보세요. 공을 차보세요.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모두 앙골라에서 왔답니다. 그들은 정말로 아름답게 달리지. 그들은 킬리안 음바페처럼 트랜스젠더와 관계를 맺지. 그들의 엄마는 나이지리아, 아빠는 카메룬에서 왔지만, 서류상 국적은 프랑스인이지“라는 가사가 담겼다.

충격적인 발언과 메시지다. 프랑스는 다인종국가 중 하나인데, 이를 말하면서 흑인에 대한 모욕과 선수들은 향한 패륜적인 발언들이 섞인 단어로 노래를 지어냈다.

유로2024 탈락 후 머리를 감싸쥐는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 사진=ⓒAFPBBNews = News1
사진=프랑스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
포르투갈 매체 ’UOL‘은 해당 가사를 일일이 뜯어 설명했다. 대상이 프랑스인 이유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 당시 상대였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를 계기로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면서 음바페를 두고 성소수자와 관계를 맺는다는 가사로는 월드컵 당시 프랑스 언론이 선수단 내 성소수자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추측성 기사를 보도했고, 이를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프랑스 선수 음바페를 지목한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우승 세리머니는 결국 프랑스의 심기를 건드렸고, 프랑스축구협회는 인종차별적인 아르헨티나의 우승 세리머니에 강경하게 나설 것을 예고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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