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귀신전' 제작진 "100% 실제상황...출연자-무당 교차검증"[인터뷰②]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오컬트 다큐멘터리 '샤먼-귀신전' 제작진이 사연자와 무당 등의 섭외에 들인 공에 대해 털어놨다.
17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샤먼-귀신전'의 허진CP, 박민혁PD, 이민수PD, 오정요 작가는 분명한 기준을 갖고 사연자, 무당 등을 섭외했다고 밝혔다.
총 8부 가운데 1~4부를 지난 11일 공개한 티빙 오리지널 '샤먼:귀신전'은 약 2년간 7명의 실제 귀신 사례자, 6명의 무속인, 10여명의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의 샤머니즘을 다각도로 풀어낸 오컬트 다큐멘터리다.
제작진은 재연 장면조차 사례자들의 증언을 콘티로 옮겨 만들었다며 실제 상황임을 강조했다.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았다는 허진 CP는 "시사를 하면서 피디들에게 물어봤다. 여기 연출한 것이 하나도 있냐. '정말 없다'고 하더라. 연출이 1이라도 들어가 있으면 우린 상품성이 없다. 그러니까 지금 이야기해라 했지만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민수 PD는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사례자들의 섭외에 대해 "대개 제보를 받았다"면서 "원격으로든 직접으로든 미팅을 했는데 대다수 분들이 스스로 중도하차 했다. 출연하겠다고 오신 분 대부분이 불안정한 상태다. 본인 마음도 왔다갔다 한다. 본 촬영 들어갈 때까지 준비하다가 안하게 된 사례가 많다. 남고 남은 분이 지금의 출연자"라고 털어놨다.
출연이 불발된 사례도 언급했다. 이 PD는 "강릉 계셨던 한 분은 줌미팅을 했는데 동자승이 자꾸 접신되는 거다. 본인은 신이라는데 무당은 귀신 빙의라고 했다. 다른 언니한테도 귀신이 있다고 진단하더라"면서 "무당이 너무 힘든 사례자라 혼자서는 안된다더니 무당이 잠수를 탔다. 그러다 다른 무당을 섭외했는데 촬영 이틀 전 안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언급했다.
박민혁 PD는 "출연자 선정 과정에서는 먼저 병원 가보셨냐, 정신과 진료 가보셨냐고 확인했다. 정신과 진료 없이 귀신 문제라고 확신하신 분들은 이미 무속 세계에 들어온 분이라 생각해 제외했다"면서 "본인 믿음과 관련없이 현상에 시달리는 분들을 사례자로 선정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촬영 중 자진 포기한 출연자도 있었는데, 다른 분들은 잘 지낸다. 잘 지낸다는 후기를 담지는 않았다"고 귀띔했다.
오정요 작가는 "작가의 입장에서 출연자들을 볼 때 우선순위에 뒀던 건 표현력이었다.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얼마나 설득력있고 진지하게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는가가 중요했다"면서 "그냥 죽겠다, 힘들다 하면 내레이션을 입히면 되겠지만 그것이 진지하고 솔직하게 가 닿을 수 있을까 의문이었고 안타깝지만 출연을 못한 분이 있다"고 했다.
박민혁 PD는 "알게 모르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깨보고 싶었다. 주위에 있을 것 같은, 남 같지 않은 사람. 지극히 이성적이고 인지적으로 문제가 없는 분이 자신에게 일어난 현상을 남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가가 중요했다. 그런 부분에서 괜찮다고 판단된 분이 출연자가 됐다"고 부연했다.
출연한 무속인들도 기준을 갖고 섭외했다고. 박민혁 PD는 "전국에서 유명한 분을 섭외하기보다, 현재의 무속을 반영하려고 했다"면서 "크게 보면 황해도 굿 하는 누구의 신딸 같은, 족보가 있는 무당, 이제 갓 내림받은 애동 무당, 잘 알려지지 않은 재야의 고수, 대중적으로 알려지고 사고 없으신 무당 등이 있다. 새로운 무당을 발굴하려고 여러 분들을 만나고 교차 검증증해 출연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수 PD는 "출연한 무당 중 영화 '곡성', '방법' 등을 자문하셨던 분들도 있다. 다큐멘터리 외에 다른 콘텐츠 자문을 꾸준히 해오신 분들이다. 그런 부분에서 신뢰를 얻기도 했다"면서 "최대한 제외하려고 했던 기준은 신내림을 너무 많이 해서 신딸이 몇십명 있는 분, 그리고 굿을 안하고 점사만 보는 분은 제외했다. 본인 모시는 신을 위해 꾸준히 기도 굿을 다니는 분을 위주로 섭외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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