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폭우'도 막지 못한 간절함인가…삼성 영건들, 비 맞으면서 공 던진 이유 [광주에서m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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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내린 폭우.
주인공은 삼성 우완 영건들인 김윤수와 황동재였다.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8년 삼성에 입단한 김윤수는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두 선수 모두 삼성 마운드에서 한 축을 맡아야 하는 '유망주 영건'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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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광주, 박연준 기자)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내린 폭우. 그러나 이들의 간절함과 절박함을 꺾을 수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는 지난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주중 3연전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중 광주에 많은 비가 내렸고, 이 탓에 내야 그라운드와 투수 마운드의 흙 상태가 좋지 못해, 김시진 경기 감독관은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특히 경기 취소가 결정(오후 4시 40분 취소 결정)되고 난 10분 뒤인 4시 50분부터 챔피언스 필드에 폭우가 내리기 시작하여 30분간 강한 빗줄기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폭우 속에서도 끝까지 외야 그라운드에 남아 투구를 이어가던 파란색 유니폼의 선수 두 명이 보였다.
주인공은 삼성 우완 영건들인 김윤수와 황동재였다. 같은 날 삼성 관계자는 '그라운드에 남은 두 선수가 누구냐'는 MHN스포츠의 질문에 "김윤수 선수와 황동재 선수다. 두 선수는 외야에서 끝까지 남아 하프 피칭(투수들이 행하는 투구 훈련)을 했다"고 설명했다.
폭우가 내리는 상황이기에 실내 공간에서 비를 피할 수도 있을 터. 그러나 이들은 삼성 구단을 통해 "훈련을 끝까지 소화하고 싶다"고 강력한 의사를 전달했다고 한다.
두 선수의 절박함과 간절함이 보인 모습이다. 북일고를 졸업하고 2018년 삼성에 입단한 김윤수는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는 파이어볼러다.
입단 첫해엔 한화 이글스 김범수의 친동생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으나, 2020년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많은 61경기에 등판하며 팀 불펜의 주축으로 자리 잡아 삼성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부상 여파와 제구 난조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김윤수는 2022시즌을 마친 뒤 국군체육부대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올 시즌 김윤수는 상무(퓨처스리그)에서 14경기에 등판해 8승 3패 평균자책점 2.43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퓨처스 북부·남부 리그를 통틀어 다승, 평균자책점, 소화 이닝, 탈삼진에서 모두 1위였다.
이후 지난 15일 전역한 김윤수는 16일 이날 1군 선수들과 동행, 17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다.
올 시즌 초반 삼성 5선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낙마한 황동재는 줄곧 불펜으로 경기에 나서 롱릴리프 역할을 해내고 있다. 올 시즌 그는 3경기 9.2이닝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86으로 좋은 모습을 이어 나가고 있으나, 삼성 필승조에 완전히 합류하진 못한 상태다.
두 선수 모두 삼성 마운드에서 한 축을 맡아야 하는 '유망주 영건'으로 불리고 있다. 자리를 완벽히 잡진 못했으나, 향후 삼성 마운드의 미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나 폭우 속에서 비를 피하는 것이 우선이 아닌, 자신의 훈련을 더 우선시 생각한 모습은 젊은 선수들이 보여줘야 할 '노력'의 모습을 보여준 멋진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KIA는 소크라테스(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구축했었다. 선발 양현종.
이에 맞선 삼성은 김헌곤(우익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이성규(중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전병우(1루수)-류지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꾸렸었다. 선발 레예스.
KIA와 삼성은 17일 선발 투수로 각각 양현종과 레예스를 그대로 내보내기로 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MHN스포츠 광주/박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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