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재키찬' 황희찬, 인종차별 피해→코모는 "울브스 선수 행동으로 사건 커져 유감" 입장

가동민 기자 2024. 7. 17.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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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찬이 코모와 친선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지만 코모는 황당한 입장을 내놓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프리시즌 경기에서 포르투갈 파렌세 팬들이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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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토크 스포츠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황희찬이 코모와 친선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지만 코모는 황당한 입장을 내놓았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코모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치렀다. 이날 황희찬이 경기에 나왔고 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에 다니엘 포덴세가 분노하며 주먹을 휘둘렀고 퇴장을 당했다.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에게 경기를 그만둘 기회를 줬지만 황희찬은 계속 뛰기로 결정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지지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정말 실망스럽다. 나는 황희찬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계속 뛰고 팀이 필요한 일을 하길 원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 정말 실망스럽다. 인종차별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실망한 건 당연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에 팀을 먼저 생각하며 경기를 이어가고자 한 점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을 칭찬하기도 했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프리시즌 경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자신이 큰 상처를 받았음에도 다른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얻길 원했다. 황희찬을 괜찮을 것이다. 우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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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항의할 생각이었다. 울버햄튼은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UEFA에 정식으로 항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코모도 공식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조금은 황당한 내용이었다. 코모는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으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가장 강력한 방식으로 규탄한다. 우리는 문제의 수비수가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자신이 동료 수비수에게 한 발언이 "무시해, 그가 재키찬인 줄 알아"였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우리는 해당 선수와 긴 대화를 나눈 결과, 울버햄튼 팀 동료들이 '차니'를 계속 언급하는 것에 대한 언급이었다고 확신한다. 우리 구단이 아는 한 우리 선수는 비하하는 방식으로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일부 선수들의 반응으로 인해 사건이 지나치게 확대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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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는 황희찬을 비하할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하며 오히려 포덴세의 과한 행동으로 사건이 과도하게 커졌다고 주장했다. 코모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입장을 시작했지만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는 듯한 반응이었다.

울버햄튼이 UEFA 공식적으로 항의했지만 UEFA는 조사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UEFA는 울버햄튼과 코모의 경기를 조사할 수 없다고 전했다. UEFA는 이번 사건이 UEFA 주관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사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프리시즌 경기에서 포르투갈 파렌세 팬들이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을 가했다. 당시 황희찬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구단, 스태프, 동료, 팬들까지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같은 인간이다. 성숙한 태도로 축구를 즐겨야 한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는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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