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올림픽 나가겠다는 오타니 - 리그가 먼저라는 MLB

이충진 기자 2024. 7. 1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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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WBC에 일본 대표로 출전해 포효하고 있는 오타니. /Getty Images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혔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전야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2028 올림픽 출전 생각을 묻는 말에 “국제대회는 특별하다. 올림픽은 평소 야구에 관심을 두지 않는 사람들도 야구를 볼 수 있는 무대”라면서 “당연히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졌던 야구가 2028 LA 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으로 체택되는데다 야구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열리는 만큼, 빅리거들의 참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LA는 현재 MLB 다저스와 에인절스, 2개 구단의 연고지다.

이에따라 LA 올림픽 조직위원회 역시 MLB 소속 선수들의 참가에 심혈을 기울이며, 앞서 지난 2월에는 MLB 구단주 회의에서 빅리거들의 참가를 요청하는 프레젠테이션이 열리기도 했다.

LA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선수들의 바람과는 달리 정작 선수들을 내줘야 하는 MLB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올림픽 기간엔 올스타전을 열어야 하는 등 일정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MLB는 현재 자신들이 주도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외 국제대회에 소속 선수들의 출전을 금하고 있다. 여기에는 올림픽도 마찬가지. MLB 구단주들의 반대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올림픽에 소속 팀 선수를 내보낼 경우, 리그 흥행과 수익에 악영향을 받는다는 구단주들의 생각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선수들의 부상 노출 역시 고민거리다.

이에 대해 LA 타임스는 이날 오타니의 올림픽 출전 의사 소식을 전하면서 “WBC 같은 야구 국제대회는 시청자층이 야구팬들로 한정돼 있지만, 올림픽은 그렇지 않다”면서 “올림픽은 팬들에게 외면받는 MLB가 위기를 벗어날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프로농구(NBA)는 과거 올림픽에 ‘드림팀’을 내보내면서 크게 성장했다”며 “당시 NBA는 마이클 조던을 올림픽 무대에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했지만, 지금 MLB는 그럴 필요도 없다. 오타니 본인이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LA 타임스는 덧붙였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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