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윤영철 없어서 투수 급한 KIA, 25세 좌타자 깜짝 영입…타격코치 출신 단장과 인연 있는 그 선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왼손 외야수 예진원(25)을 영입했다.
KBO 홈페이지에 따르면, KIA가 16일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예진원을 영입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9일 예진원을 전격 웨이버 공시했다. 웨이버 공시된 선수는 공시일 기준으로 7일간 나머지 9개 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을 수 있다.
이때 2팀 이상 지명할 경우 공시일 기준으로 성적이 나쁜 팀이 우선권을 갖는다. KIA는 예진원의 웨이버 공시일 기준으로 줄곧 1위를 달린다. 결국 KIA가 예진원을 영입한 건 나머지 8개 구단에선 예진원에게 관심이 없었다는 의미다.
예진원은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8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올해까지 1군 통산 117경기서 타율 0.174 2홈런 13타점 23득점 OPS 0.518을 기록했다. 공수주에서 딱히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꾸준한 기회가 주어지면 어느 정도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예진원은 올 시즌 22경기서 타율 0.211 2득점 OPS 0.549를 기록했다. 키움은 장기적으로 이주형이란 코어 외야수가 있고, 외야로 전향한 장재영과 FA 계약을 체결한 이형종, 젊고 유망한 백업 박수종이 있다. 아직 잠재력을 다 터트리지 못한 임병욱, 군 복무를 마친 박주홍, 최강야구 출신이면서 외야로 돌아선 원성준 등이 있다. 예진원에게 충분히 기회를 주기 어렵다.
예진원은 심재학 단장과 인연이 있다. 예진원이 입단한 2018시즌, 심재학 단장은 키움 2군 타격코치였다. 심재학 단장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키움 1~2군에서 타격, 수비, 수석코치 등 지도자로 잔뼈가 굵다. 심재학 단장이 예진원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을 수 있다.
단, KIA의 외야 뎁스는 10개 구단 최강이다.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심지어 FA 계약을 맺은 베테랑 고종욱조차 1군에 못 올라오는 실정이다. 대수비로 잔뼈가 굵은 김호령도 1군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1군 백업 외야수 이창진도 외야진이 약한 팀에선 얼마든지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다.
이런 상황서 예진원은 일단 KIA에서 다시 경쟁력을 평가받을 전망이다. KIA로선 실전서 활용 가능한 전력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군 복무를 마친 점은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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