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군만마’ 돌아온 SSG 김택형은 ‘어른’이 되었다…“필승조 진입 목표, 불펜에 도움 되고 싶다”[스경X현장]
16일 LG와 SSG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던 잠실구장은 비로 촉촉히 젖어 있었다.
경기는 일찌감치 비로 취소됐고 몇몇 SSG 선수들은 다음 경기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었다.
그리고 이날 불펜 피칭에서 주목을 받은 투수가 있었다. 바로 지난 15일 상무에서 전역한 김택형(28)이다.
김택형은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넥센(현 키움)에 2차 2라운드 18순위로 지명을 받았다. 2017년 트레이드로 SK(현 SSG)로 이적한 김택형은 새 팀에서 자리를 잡았고 2021년에는 59경기를 소화하며 입지를 다졌다. 그 해 성적은 5승1패7세이브4홀드 평균자책 2.39였다.
그리고 다음해인 2022시즌에는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경기인 64경기를 소화하며 3승5패17세이브10홀드 평균자책 4.92를 기록하며 팀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기여했다.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5.1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김택형은 상무에 가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25경기 2승1패7홀드 평균자책 3.24의 기록을 냈다. 즉시 전력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이숭용 SSG 감독은 “왼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하며 김택형의 합류를 반겼다.
이날 김택형은 18개의 투구수를 소화하며 직구, 변화구 등을 점검했다. 이숭용 감독은 물론 송신영 투수코치, 그리고 팀 동료들이 그의 피칭을 지켜봤다.
김택형은 “건강히 잘 복귀했다. 여기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SSG 불펜은 1984년생인 베테랑 노경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올해 팀의 마무리를 맡은 문승원도 아직 불안할 때가 많다. 기존 필승조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질 때 김택형이 돌아왔다.
김택형은 “어느 보직으로 시작하든 나에게 주어진 몫을 최선을 다해 소화할 생각이다. 기회가 된다면 필승조로 들어갈 수 있게 거기에 맞춰서 던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SSG 경기를 지켜봤다던 김택형은 “(불펜 투수들이)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 내가 복귀했을 때 짐을 덜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1년 6개월 동안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다보니 제대했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김택형은 “제대했던 어제(15일)에는 저녁쯤 되니 휴가 나온 느낌이 들더라. 아직 전역한 게 체감되지 않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상무에서 몸을 만드는데 신경을 쓰며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던 김택형은 ‘체격이 커진 것 같다’라는 말에 “이제 군대를 다녀왔으니까 어른이 되어서 커 보이는게 아닐까”라고 말해 취재진을 폭소케했다.
올시즌 SSG의 지휘봉을 잡은 이숭용 감독과의 만남도 처음이다. 김택형은 “감독님이 기대가 크다고 말씀해 주셨다. 불펜에 와서 도움이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다. 나도 공감하고 어떻게든 도움이 되려고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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