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하트가 뭐라고‥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에 가려진 도 넘은 팬들[이슈와치]
[뉴스엔 이하나 기자]
거침없이 질주할 줄 알았던 변우석이 때아닌 ‘과잉 경호’, ‘황제 경호’ 논란 속에 입국했다.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된 공항은 변우석의 등장과 동시에 난리통이 됐지만, 일부 팬들은 배우의 안전보다 사심을 채우기에 바빴다.
변우석은 지난 5월 28일 종영한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류선재 캐릭터로 스타덤에 올랐다. 드라마 방영 직전 400만 대였던 소셜미디어 팔로워 수는 방송 후 수직상승 해 현재 1,054만(7월 17일 기준)이 됐고,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울 공연은 전체 8,000석 예매에 약 70만 명이 몰릴 정도로 화력을 증명했다. 변우석은 연이어 광고 계약 소식도 전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고되던 8년을 보상받나 싶었더니, 인기를 얻자마자 과잉 경호 논란이 점화됐다. 지난 12일 변우석이 ‘2024 ByeonWooSeok Asia Fanmeeting Tour SUMMER LETTER’(2024 변우석 아시아 팬미팅 투어 서머 레터) 홍콩 공연을 위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변우석의 경호원들이 공항 라운지에 이용객들에게 플래시를 비추는 영상이 확산됐다.
경호업체 측은 빠르게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이후 공항 게이트 10분간 통제, 일부 이용객들의 항공권을 검사했다는 이야기까지 등장하면서 논란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와 관련해 경호업체 측은 인천국제공항 공항경비대 측과 사전 협의가 된 부분이라고 해명했으나, 인천국제공항 측은 여권과 항공권을 검사하는 것은 협의된 바 없고, 협의가 가능한 부분도 아니라며 경호업체 측과 엇갈린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논란 후 3일이 지나서야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 달라 요청했다.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한다”라고 사과했으나 늦장 대응과 책임 전가라는 비판을 받았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공항에서 안전을 우선순위에 둔 것은 옳았으나 방식은 틀렸다. 일부를 위해 공공시설을 임의로 막고,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것은 정당화할 수 없다. 경호업체, 소속사가 미숙한 대처로 일을 키운 사이, 한 누리꾼은 “배우 변우석의 과잉경호는 인권침해”라며 국민신문고 진정을 통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했다. 그리고 변우석도 비판을 넘어선 무지성 악플에 노출됐다.
논란을 의식한 듯 16일 오후 홍콩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변우석 측은 경호 인력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였고, 불필요한 접촉도 최대한 피하려 노력했다. 이전 출입국 때마다 팬들을 향해 밝게 손을 흔들어주던 변우석도 이날은 계속해서 고개를 숙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공항은 다시 한번 아수라장이 됐다. 내 배우의 마음이 다쳤을까 걱정돼 응원을 해주고 싶었다면, 팬들은 순수한 ‘응원’에서 그쳤어야 했다. 순식간에 모여든 팬들은 에스컬레이터를 거쳐 주차장까지 변우석의 이동 동선을 뒤따랐다. 이 과정에서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이 연출됐고 “조심하세요, 다쳐요”, “옆에 나오세요, 위험해요” 등 경호원들의 외침이 이어졌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던 변우석이 에스컬레이터에서 휘청이거나, 뒤엉킨 팬들 사이에서 터진 짧은 비명에 다급히 돌아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이 위험천만한 상황에도 일부 팬들은 변우석을 향해 하트 포즈를 해달라며 자신의 한쪽 손을 내밀었다. 변우석을 포함한 다수의 안전보다, 팬심으로 포장한 사심 채우기가 우선이었다.
변우석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도 넘은 팬심과 사생 문제가 뒤따랐다. 지난 5월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인터뷰 당시 비공개 스케줄이었음에도 수많은 팬이 인터뷰 장소 앞에 몰렸다. 그중에는 인터뷰를 마치고 가는 기자를 뒤따라가며 언제 인터뷰가 끝나는지를 묻는 사람도 있었다.
소속사 측은 “몇몇 팬분들의 허락되지 않은 방문으로 인해 아티스트를 포함한 주최 측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어 공개된 일정 외 비공식적인 스케줄 현장 방문은 삼가시길 바란다”라며 “스케줄이 끝난 아티스트 차량을 따라오는 행위, 거주지를 비롯한 사적인 공간에 무단으로 방문하고 촬영하는 행위, 개인의 신상 정보를 불법적으로 취득하는 행위 등 아티스트의 사생활이 침해될 수 있는 행위를 일절 금하며 위 행위들은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라고 공지했다. 소속사의 경고에도 해외 일정 중 변우석이 묵는 호텔 객실 부근에 난입하는 등 선 넘는 행동이 이어졌다.
변우석은 지난 6일 진행한 서울 팬미팅에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팬들이) 주는 감정이 쉽지 않은 감정이라고 생각해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해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저도 해주고 싶다. 근데 안 다쳤으면 좋겠다. 다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 같아서. 그것만 아니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팬심과 사심을 혼동하는 일부 팬들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이야기다.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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