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지켜 벤투호 성공 시킨 김판곤, K리그서 볼 수 있을까?

이상완 기자 2024. 7.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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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판곤 감독(55)이 자진 사퇴했다.

김판곤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말레이시아축구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김판곤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즉각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이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면서 20승5무10패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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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김판곤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3차전 대한민국 대 말레이시아의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김판곤 감독(55)이 자진 사퇴했다.

김판곤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각)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말레이시아축구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게 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말레이시아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김판곤 감독이 개인적인 사정에 따라 즉각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개인적인 일로 물러나기로 했다. 모든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2022년 2월 말레이시아에 온 뒤 내 인생에서 특별하고 멋진 여행을 선물해줬다"며 "말레이시아는 43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진출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0위까지 올랐다"고 소회를 발혔다.

이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을 상대해 3-3 무승부를 일궈내 말레이시아 축구의 자부심을 보여줬다"고 했다.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를 맡아 동남아시아 축구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끌었다. 특히 올해 초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최약체로 분류됐지만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과 무승부를 이루는 기적을 연출해 큰 화제가 됐다.

김 감독이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면서 20승5무10패의 기록을 남겼다.

말레이시아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D조에서 오만, 키르기스스탄, 대만과 한 조에 속해 3차예선 진출을 노렸으나 최종 3승1무2패(승점 10)로 아쉽게 탈락했다.

벤투 감독의 축구를 설명했던 당시 김판곤 위원장. 사진┃KFA

김 감독은 "나와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항상 말레이시아를 지지하고 자랑스워할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2025년까지 계약한 김 감독이 조기에 자진 사퇴하면서 국내 K리그 복귀설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김 감독은 2018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면서 확실한 선임 기준 원칙을 세우고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을 선임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함께 이뤄냈다.

벤투 감독 선임 당시 비난 여론이 거셌으나 피하지 않고 적극 해명과 설득으로 여론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벤투 감독은 '벤버지(벤투+아버지)'라는 환호를 받고 성공적으로 한국을 떠났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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