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중국에서 힘 잃어가는 '독일차 3총사'…토종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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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빨라지며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사'의 점유율이 급감하고 있다.
BMW가 전기차 i3를 50% 가까이 할인해 19만위안(약 3610만원)에 내놓는 등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판매 감소 추세를 뒤집지는 못하고 있다.
BMW는 전기차뿐 아니라 대표 차종인 3·5·7시리즈 및 X1·X3·X4도 10만위안(약 1900만원) 이상 할인하면서 판매가격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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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빨라지며 벤츠·BMW·아우디 등 '독일 3사'의 점유율이 급감하고 있다. BMW가 전기차 i3를 50% 가까이 할인해 19만위안(약 3610만원)에 내놓는 등 가격을 낮추고 있지만 판매 감소 추세를 뒤집지는 못하고 있다.
16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유지했던 B·B·A(벤츠·BMW·아우디)의 가격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가 급격히 전환되면서 전동화 추세에 뒤처진 이들 B·B·A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고급차의 중국 시장 판매 현황을 보면 BMW의 판매량은 37만59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으며 메르세데스-벤츠는 35만260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6.5% 줄었다. 아우디 판매량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아우디 모회사인 폭스바겐그룹의 중국 판매는 상반기 7.4% 쪼그라들었다. 테슬라 판매량도 27만8300대로 5.4% 줄었다.
독일 3사의 판매량 급감은 전동화 시대 진입 이후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의 매력이 급감하면서 소비자들이 굳이 이들 브랜드를 비싸게 구매할 이유를 찾지 못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들이 내준 고급차 시장은 리오토, 니오, 세레스로 대표되는 중국 고급 전기차 업체들이 전동화 추세를 등에 업고 잠식하고 있다. 리오토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8만9000대로 작년 동기 대비 30% 늘었다. 화웨이와 합작해 전기차 아이토(AITO)를 생산하는 세레스의 판매량은 18만800대로 지난해 대비 574% 급증했다. 니오의 판매량도 8만7400대로 60.2% 증가했다.
반면 BMW의 전기차 i3는 최대 할인폭을 기록 중으로 출고가 35만39000위안(약 6720만원)에서 약 17만위안 낮춘 19만위안(약 361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BMW는 전기차뿐 아니라 대표 차종인 3·5·7시리즈 및 X1·X3·X4도 10만위안(약 1900만원) 이상 할인하면서 판매가격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벤츠 C260, 아우디 A4L의 최종 가격도 약 20만위안(약 3800만원)으로 출고가 대비 약 10만위안(약 1900만원) 내렸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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