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지나면 최형우 정도 타자로 성장할 수 있어”…‘4번’ 문보경에게 거는 염갈량의 기대 [MK잠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7. 17. 05: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보경은) 1~2년이 지나면 최형우(KIA 타이거즈)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랜더스와 홈 경기(우천 취소)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의 4번 타자 출전은) 시작한 것이니 계속 갈 것이다. 야구는 내년도 해야 하고 내후년도 해야 한다"며 "정말 슬럼프가 와서 안 맞을 때를 빼놓고는 4번에 들어갈 것이다. 4번 타자로서의 능력은 분명히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보경은) 1~2년이 지나면 최형우(KIA 타이거즈)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최근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문보경(LG 트윈스)에게 거는 사령탑의 기대는 대단했다. 1~2년 간 경험을 쌓는다면 최형우 정도의 대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덕수중, 신일고 출신 문보경은 우투좌타 내야 자원이다. 2019년 2차 3라운드 전체 25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았으며, 지난해까지 통산 364경기에서 타율 0.289 27홈런 16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7을 써냈다. 2023시즌에는 타율 0.301 10홈런 72타점을 올리며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LG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최근 LG의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문보경과 염경엽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4번 타순에 배치된 뒤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문보경. 사진=천정환 기자
올해에도 문보경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92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287(314타수 90안타) 12홈런 50타점을 올리며 LG 타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문보경을 염경엽 LG 감독은 10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부터 4번 타순에 배치하고 있다. 득점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은 물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염 감독은 전부터 문보경을 미래의 LG 4번 타자로 생각 중이었다.

잘 맞는 옷을 입은 덕분이었을까. 4번 타자 문보경은 곧바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0일 KIA전부터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그는 5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사령탑은 문보경을 올해 남은 기간 꾸준히 4번에 배치할 것을 예고했다.

LG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문보경. 사진=김영구 기자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랜더스와 홈 경기(우천 취소)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의 4번 타자 출전은) 시작한 것이니 계속 갈 것이다. 야구는 내년도 해야 하고 내후년도 해야 한다”며 “정말 슬럼프가 와서 안 맞을 때를 빼놓고는 4번에 들어갈 것이다. 4번 타자로서의 능력은 분명히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염 감독은 문보경의 어떤 점을 보고 4번 타자로 낙점했을까. 이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이) 순한 면도 있지만 자기 야구에 대한 욕심, 승부욕도 있다. 그리고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는 능력도 있다. 그것이 첫 번째“라며 ”타격 기술, 정확도도 분명히 가지고 있다. 멀리 칠 수 있는 능력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보경이 어떤 상황에서라도 타율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염 감독이 4번 배치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이 어떤 시즌이든, 방망이를 뒤로 잡아도 2할 8푼 이상은 무조건 칠 수 있는 타자라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뛰어난 컨택 능력과 더불어 장타력까지 겸비한 LG 문보경. 사진=김영구 기자
KIA의 리빙 레전드인 최형우.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면서 염 감독은 ”문보경이 1~2년이 지나면 최형우급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경험을 쌓고 있는 과정이다. 당장 3할 이상의 고타율을 기록하는 것은 아직 어렵다. 다만 내년, 내후년이 되면 3할 이상에 홈런 30개를 치면서 100타점 이상을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장담했다.

2002년 삼성 라이온즈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한 최형우는 경험이 풍부한 우투좌타 베테랑 외야수다. 2017시즌부터 KIA에서 활약 중이며 지난해까지 2065경기에서 타율 0.312 373홈런 1542타점 OPS 0.934를 써냈다. 올 시즌 성적도 타율 0.283 17홈런 80타점 OPS 0.879로 훌륭한 편. 과연 사령탑의 바람대로 문보경이 최형우급의 대타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보경은 사령탑의 바람대로 최형우처럼 리그를 대표하는 대타자로 성장할 수 있을까. 사진=천정환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