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여론·우군 이탈…바이든, 꼬인 대선 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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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후 첫 언론 인터뷰를 가지며 대선 행보를 사실상 재개했다.
이후 공교롭게도 트럼프 피격 사건이 벌어졌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상대에 집중하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피격 사건 전인 9~12일 진행된 뉴욕타임스-시에나 칼리지 여론조사에서, 중요한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주 가상 양자 대결 결과 바이든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48%)에 3%p(포인트)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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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후 첫 언론 인터뷰를 가지며 대선 행보를 사실상 재개했다. 하지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와 든든한 지원 세력의 이탈 움직임이 잇따라 나오며 TV 토론 이후 맞은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키기 쉽지 않은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진행된 N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한 것에 감사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과녁'(bullseye)에 두자고 말한 건 실수였다고 인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TV토론을 망친 뒤 민주당과 기부자들 사이에서 사퇴론이 들끓자 지난주 기부자들과 전화 통화에서 "지금 과녁에 두어야 하는 건 트럼프"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공교롭게도 트럼프 피격 사건이 벌어졌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상대에 집중하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다만 그는 정치계에서 수사 수위를 끌어올리며 폭력을 부추긴 건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자신이 지면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하고, 모든 잘못을 사면한다고 하고, 국회의사당 난입 후 감옥에 간 사람들의 형을 유예한다고 한다"며 "낸시 펠로시의 남편이 망치로 맞은 것을 두고 농담하는 트럼프 사진을 기억하느냐"고 반문했다.
또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피격 사건의 대선 영향에 대해 "나도 모르고 당신도 모른다"면서 선거에 대해선 "근본적으론 결과를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건강 논란에 대해선 "나는 트럼프보다 겨우 3살 많다"며 대선 완주 의지를 내보였다.
NBC는 이날 인터뷰를 두고 "피격 사건 후 공격적 선거운동의 일시 중단이 끝났음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하지만 이날 바이든에게는 악재 몇 가지가 등장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합원 수 130만명에 달하는 전미 트럭운전사 노조인 팀스터즈는 이번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고 '중립'으로 돌아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팀스터즈의 숀 오브라이언 대표는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 다만 공식적인 트럼프 지지를 밝히진 않았다. 팀스터즈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이는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공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경쟁력에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트럼프 피격 사건 전인 9~12일 진행된 뉴욕타임스-시에나 칼리지 여론조사에서, 중요한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주 가상 양자 대결 결과 바이든의 지지율은 45%로 트럼프(48%)에 3%p(포인트) 밀렸다. 해리스와 트럼프의 맞대결에서는 해리스가 1%p 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04년 이후 공화당이 이긴 적이 없는 버지니아 주에서 바이든은 트럼프와 오차 범위 이내인 3%p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는 트럼프와 가상 맞대결에서 5%p 앞섰다. 버지니아는 4년 전 대선에서 바이든이 10%p 차이로 트럼프를 눌렀던 지역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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