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쌀부족 현상,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수요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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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쌀 부족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이유로 해외 관광객(인바운드) 급증도 한몫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일 외국인들이 쌀을 주재료로 한 일본의 대표 음식인 초밥·덮밥·주먹밥 등을 대거 소비하면서 쌀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수는 2506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늘어 5월 한달만 봐도 304만100명이 일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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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3달 연속 300만명↑
초밥·주먹밥·덮밥집 문전성시
일부선 “가격 올라 경영 어려워”
일본에서 쌀 부족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진 이유로 해외 관광객(인바운드) 급증도 한몫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일 외국인들이 쌀을 주재료로 한 일본의 대표 음식인 초밥·덮밥·주먹밥 등을 대거 소비하면서 쌀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수는 2506만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이 일본에 와선 쓴 돈은 5조2923억엔으로 사상 처음 5조엔을 돌파했다.
올들어서도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늘어 5월 한달만 봐도 304만100명이 일본을 찾았다. 한달 관광객이 300만명을 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 역대 월간 방문객 최다를 기록한 3월(308만1600명)과 4월(304만2900명)에 이어 3달 연속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런 추세라면 과거 연간 관광객수 최고치인 3310만명 돌파도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에는 중국인들의 일본 여행이 본격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8일 찾은 도쿄 신주쿠구에 있는 초밥집 ‘코우스시’. 사장인 타카하시 스스무씨는 “외국인 관광객이 확실히 늘었다”며 “손님 중 절반 이상은 외국인인 것 같다”고 했다.
타카하시씨는 “농가에서 쌀을 직접 조달하기 때문에 물량 확보에 어려움은 없지만 쌀값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경영상 어려움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회전 초밥집 ‘스시로’에서도 외국인들이 내국인과 섞여 긴 줄을 만들고 있었다. 초밥집이 몰려 있는 도쿄 츠키지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츠키지시장에서 장사하는 일부 초밥집은 “최근 들어 도매상에게 쌀을 제때 공급받지 못해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인바운드가 소비하는 쌀의 양은 일본 내 쌀 총소비량의 1∼2%에 불과해 쌀 부족의 주요 원인은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도쿄(일본) = 서륜 기자, 김용수·박민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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