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야생멧돼지 사체 관리 너무 허술하다

관리자 2024. 7. 17. 0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 야생멧돼지 사체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어 우려된다.

그래서 환경부의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SOP)'도 '야생멧돼지를 수렵한 후 사체 운반차량은 처리 장소까지 이동하는 동안 다른 장소를 경유하거나 정차하지 않아야 하고, 축사 등 방역사항을 고려한 최단거리 경로를 지정하여 운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 야생멧돼지 사체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어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ASF 전염 매개체로 지목된 야생멧돼지의 이동을 막기 위해 광역울타리를 설치하고, 포획단을 꾸려 개체 수 감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자체마다 포획한 야생멧돼지 사체 처리 방침이 주먹구구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자체 한곳은 수렵인들이 포획한 야생멧돼지 사체를 하루 중 오전 9∼10시에만 수거하기로 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로 인해 야생멧돼지 포획단원들은 정해진 시간에 냉동창고에 사체를 입고하지 못하면 다음날 해당 시간까지 차량에 그대로 싣고 다니거나 개인 창고에 보관할 수밖에 없었다. 야생멧돼지 사체를 주말 동안에는 아예 받지 않겠다는 지자체도 있었다. 이후 반발이 거세지자 토요일 오후 1시까지 사체를 받기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진다.

ASF에 감염된 야생멧돼지를 포획한 후 사체를 곧바로 냉동창고에 넣을 수 없다면 얼마든지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다. 그래서 환경부의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SOP)’도 ‘야생멧돼지를 수렵한 후 사체 운반차량은 처리 장소까지 이동하는 동안 다른 장소를 경유하거나 정차하지 않아야 하고, 축사 등 방역사항을 고려한 최단거리 경로를 지정하여 운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인력 부족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자체의 현실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ASF는 전염성과 치사율이 매우 높은 데다 백신과 치료제도 없다. 지금도 야생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검출되고 있으며 발생지역도 점차 남하하고 있다. 이러다 자칫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달갑잖은 전망도 나온다. ASF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야생멧돼지의 양돈농장 접근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각 지자체의 더욱 치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