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오늘까지 전공의 결원 규모 보고…"22일부터 하반기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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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병원들이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처리를 완료하고 결원 규모를 확정한다.
조 장관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듯 정부는 현재 복귀하고 있지 않은 전공의들이 사직서 처리가 완료되면 이번 특례를 이용해 다른 병원으로 옮길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수련병원들이 16일 사직서 수리를 고심하면서 선뜻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던 때에도 정부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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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까지 수리 시점 고심…정부는 "차질없이 진행"
(서울=뉴스1) 천선휴 강승지 기자 = 수련병원들이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사직서 처리를 완료하고 결원 규모를 확정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정원을 결정해 오는 22일 차질없이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17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수련병원들은 이날까지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사직 처리를 끝낸 뒤 각 과마다 필요한 전공의 정원(TO)을 확정해 수련평가위원회 사무국에 요청을 해야 한다.
이는 전공의들이 병원 현장을 떠난 지 150일이 다 되도록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부가 '수련 특례'(사직 후 1년 내 재지원 제한 완화, 모집과목 제한 완화)를 적용해 오는 9월 모집으로 전공의들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내놓은 방책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9월 복귀자에 대해 특례를 적용한다고 해서 복귀보다는 사직 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사직 내지 복귀 결과를 보고 좀 더 설득을 하고 전공의들이 관심을 갖는 정책 분야에 대해 가시적인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 장관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듯 정부는 현재 복귀하고 있지 않은 전공의들이 사직서 처리가 완료되면 이번 특례를 이용해 다른 병원으로 옮길 거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
수련병원들이 16일 사직서 수리를 고심하면서 선뜻 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던 때에도 정부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일정을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수련병원들은 사직서 일괄 처리와 수리 시점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다 정부가 정한 시한이 다 되어서야 사직서 수리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서울대병원은 전날 오후 3시쯤 미복귀 전공의들에게 사직서 수리 시점은 7월 15일로, 사직 효력은 2월 29일로 한다는 내용의 '사직 합의서'를 발송했다.
서울성모병원 등이 소속돼 있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수련교육부도 16일 밤 12시까지 복귀 또는 사직 여부에 대한 응답을 하지 않을 경우 이날 오전 7월 15일자로 사직 처리(1년차는 임용등록 취소)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전공의들에게 발송했다.
막판까지 사직 시점을 두고 고민을 이어온 다른 병원들도 곧 전공의들에게도 사직에 대한 안내를 한 뒤 사직서를 일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공의들의 일괄 사직서 수리를 반대해오던 교수들의 반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 교수 대표들은 성명서를 내고 "개별 전공의의 복귀·사직 여부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사직 처리를 하는 것은 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패착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대통령실까지 나서서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일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는 일괄 사직 처리하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응시에 최대한 응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일괄 사직 처리한 뒤 상급종합병원은 전문의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모집이 정리되면 9월부터라도 원하는 상급종합병원은 구조 전환 시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증·희귀질환 치료라는 원래 목적에 맞게 전환하는 일을 추진하면 전공의가 대거 복귀하지 않아도 상급종합병원으로 기능을 유지하면서 점차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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