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명 중 4명은 국가가 혼란에 빠질까 우려" -로이터 여론조사

권진영 기자 2024. 7. 17.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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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명 중 4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 후 국가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천 명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습격해 경찰관 1명을 포함한 5명이 숨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 바이든 대통령은 41%로 집계됐는데, 로이터는 "트럼프 암살 시도가 유권자 정서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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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는 선거 후 극단주의자들이 폭력 저지를까 우려
바이든, 트럼프 지지율은 오차 범위 내 접전…'암살시도 영향 미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두 미국 대선 후보가 오는 27일(현지시간) 첫 TV 토론회에서 격돌한다. 사진은 지난 2020년 대선 당시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 대학교에서 열린 대선 토론회에서 두 후보가 토론을 벌이고 있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미국인 5명 중 4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 후 국가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느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와 입소스는 미전역에서 이틀간 등록 유권자 992명을 포함한 성인 1202명을 조사해 16일(현지시간)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유권자들을 관통한 정서는 '혼란'이었다. 유권자의 80%는 "국가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져 있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응답자의 84%는 선거 후 극단주의자들이 폭력 행위를 저지를까 봐 우려스럽다고 했는데, 이는 지난 5월에 실시된 조사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미국에서 정치적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계기는 2021년 1월 6일 발생한 국회의사당 공격이다. 수천 명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해 국회의사당을 습격해 경찰관 1명을 포함한 5명이 숨졌다.

단, 두려움과 반대로 폭력을 용인할 수 있다는 이들의 비율은 더 낮아졌다. 2023년 6월 실시된 동 조사에서는 12%의 유권자가 자신이 속한 정당의 누군가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용인될 수 있다고 답했지만, 이번에는 그 비율이 5%로 줄었다.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과 이날 공화당 대선 후보로 정식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3%) 이내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 바이든 대통령은 41%로 집계됐는데, 로이터는 "트럼프 암살 시도가 유권자 정서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등록 공화당원의 65%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신의 섭리 또는 신의 가호가 내려졌다"고 답했는데, 이는 같은 답을 한 민주당원의 6배에 이르는 수치다.

총격 사건 이후 일부 기독교 신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살아남은 것은 신의 보호 덕분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공화당의 핵심 지지층이기도 하다.

갤럽 국제 협회 여론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미국인의 약 77%는 신을 믿는다고 답한 데 반해 캐나다와 영국은 각각 56%, 39%에 그쳤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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