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우크라 영토 일부, 러에 양보해야” 주장… 유럽 벌써부터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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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미국 우선주의'의 강성 지지자인 J D 밴스 상원의원(39)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자 유럽에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밴스 부통령 후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양보해야 한다"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한 대표적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특히 EU는 밴스 부통령 후보 주도로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조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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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원중단에 나토 부담 늘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미국 우선주의’의 강성 지지자인 J D 밴스 상원의원(39)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자 유럽에선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밴스 부통령 후보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양보해야 한다”며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반대한 대표적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유럽과의 우크라이나 지원 연대가 깨지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대한 국방비 지출 압박이 더욱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15일(현지 시간) “트럼프의 밴스 부통령 후보 지명으로 유럽연합(EU)이 당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EU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밴스가 미국 부통령이 되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우크라이나는 물론이고 이를 지원해왔던 EU 모두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EU는 밴스 부통령 후보 주도로 미국이 우크라이나 원조를 중단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미 상원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을 무산시키려고 노력한 공화당 의원 가운데 하나였다. 최종적으로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은 통과됐지만 그는 당시 “미국이 무한정 백지수표를 쓸 수 없다는 것을 유럽과 나머지 세계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의 나토 회원국에 대한 국방비 지출 압력 역시 커질 가능성이 높다. 밴스 부통령 후보는 올 4월 상원 연설에서 “유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실존적 위협으로 여긴다면 자국 안보를 위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영토 일부를 양보해야 한다는 걸 받아들이는 게 미국에도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 후보는 한국에 대해서는 그간 별다른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다만 한국이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은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3월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미국이 한국의 길(way of South Korea)을 가고 있다”며 “미국도 머지않은 미래에 아이들이 거리에서 떠들지 않고, 학생들이 없어 학교를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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