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대행 "미국과 핵 협상 재개에 열려 있어"
배준우 기자 2024. 7. 17. 02:21
▲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장관 대행
이란 외무장관 대행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미국과 협상 재개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외무장관 대행인 알리 바게리-카니 외무차관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그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연설을 준비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바게리-카니 차관은 또 "이란은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과 관계를 심화할 방침"이라며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해 이스라엘에 대한 더 강한 조처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게리-카니 차관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이 지난 5월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뒤 장관 대행이 됐습니다.
이후 보궐 대선 과정에서 서방과 관계 정상화와 핵합의 복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중도·개혁파 정치인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대통령으로 당선됐습니다.
그러나 미국에서 이란 핵합의 파기 당사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가능성을 높여 가는 가운데 미국에서 핵협상 재개 여건이 곧바로 조성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지난주 미국이 이란의 새 대통령과 핵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때인 지난 2015년 핵합의 타결로 일부 제재가 완화됐으나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핵합의를 파기하면서 다시 강도 높은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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