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녀 의혹 vs 강간상해 의혹, 계속되는 진흙탕 난타전

김종수 2024. 7. 1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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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혹에 의혹…,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프로농구 최고 인기스타 허웅(31·부산KCC)과 전 여자친구 A씨의 진실공방전이 진흙탕 난타전으로 번지고 있다. 단순히 잘잘못을 떠나 상대의 흠을 잡는데 집중하며 서로가 다치고 상처받는 상황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의혹과 폭로가 쉬지않고 이어지고있는 가운데 팬들의 시선은 갈수록 싸늘해지는 분위기다. ‘일방적인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다’는 말이 터져나오고 있다.


시작은 허웅측이 전 여자친구 A씨를 공갈미수, 협박,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고소 당시 허웅측은 “A씨가 2021년 5월 말부터 허웅의 사생활을 언론, SNS, 소속 구단 등을 통해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3억원을 요구했다”며 더 이상 참지않고 강경대응할 뜻을 밝혔다.


현재 진행되고있는 상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소는 서막에 불과했다. 고소 과정에서 밝혀진 2번의 임신과 낙태는 전국민을 충격에 빠트렸고 여기에 대해 허웅이 책임지려했다는 부분 또한 말바꾸기 논란이 뒤섞이며 초반부터 안개 정국을 예고했다. 이후 A씨의 반박이 이어졌고 진실공방전이 거듭되면서 누구의 말도 신뢰하기 쉽지않아진 상황까지 왔다.


언론이 동반된 폭로전에서는 잘잘못의 비중을 떠나 얼굴이 알려진 쪽이 무조건 불리하다. 불특정 대중들에게 부정적인 모습을 안기며 그간 쌓아온 이미지가 망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모를리없는 허웅측에서 먼저 고소까지 했다는 것은 그만큼 상대에게 귀책사유가 많다고 판단했을 공산이 크다. 당연히 준비도 철저히 했어야 맞다.


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되고있는 모습에서는 그런 것이 잘 보이지 않는다. 정확한 타격 부위도 가늠하지않고 그저 잽만 날리다가 A씨측의 카운터에 자꾸 얻어맞는 모양새다. 자꾸 뭔가를 시도하는데 대부분 악수다. A씨는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를 선임해 차근차근 절차를 밟아가고있는데 반해 허웅측의 행보는 상대적으로 주먹구구식으로 보이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도대체 주변에서 뭘 어떻게 조언하고 있는가?’라는 답답한 가득함 목소리까지 터져나오고있을 정도다.


얼마 전에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에 출연해 변명성 인터뷰로 일관하며 빈축을 샀다. 공인된 언론사가 아닌 유튜브를 선택했다는 것도 의외였는데 해당 유튜버 또한 호불호가 많이 갈릴 정도로 이미지가 썩 좋은 인물은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현재는 불미스러운 일로 허웅 이상의 논란에 휩싸여있는 상태다.


허웅 입장에서는 혹떼러 갔다가 혹을 하나 더 붙인 상황을 만들고 말았다. 허웅을 변호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던 카라큘라가 해당사건에서 심혈을 기울인 사항 중 하나는 A씨를 둘러싼 업소녀 의혹이다. 이런저런 자료를 증거로 들이밀면서 업소녀 관련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주객이 전도되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대다수 팬들이 충격을 받은 것은 모범생 허웅의 그간 알지 못했던 모습, 2번의 임신과 낙태, 폭행유무 등이다. A씨가 업소녀라는 것은 참고는 될지언정 그렇게까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신분과 직업에 따라 없던 사항이 사실로 둔갑하지는 않는다. 허웅이 대중들에게 끼친 실망을 최소화하는 것은 그간 억울하다고한 부분에 대한 좀 더 확실한 팩트와 증거다.


업소녀 논란에 휩싸여있던 A씨는 최근 강력한 한방을 다시 터트렸다. 지난 9일 허웅을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허웅측이 지난달 26일 A씨를 고소한 데 따른 맞고소 성격을 띄고 있다. A씨의 법률대리인 측은 “호텔 1층 흡연구역으로 이동해 말다툼을 벌이던 중 허웅이 격분해 A씨를 폭행해 치아를 손상시켰다. 주위 시선이 집중되자 A씨의 손을 잡아 끌어 호텔방으로 끌고갔고 원치 않는 성관계까지해서 임신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A씨에 대한 허웅측의 고소건 수사를 이어가고있는 가운데 A씨측의 고소건은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로 이첩되어 진행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강간상해건은 허웅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공산이 크다. 일단 이미 시간이 한참 지난 사건인지라 진실을 밝혀내기 쉽지않은 수사건이다.


그런만큼 결론이 나기까지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동안 해당 고소건이 오르내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허웅에게 적지않은 이미지 타격이 예상된다. 워낙 사람들 사이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향후 혐의없음으로 판결이 나더라도 주홍글씨처럼 해당 고소가 따라붙을 수도 있다.


그간 A씨를 가장 곤혹스럽게 한 것은 업소녀 의혹이다. 이번에는 허웅이 예민한 건으로 위기에 몰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진실유무를 떠나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적지않은 데미지를 입을 수 있다. 한때는 사랑하던 사이였다. 하지만 현재는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적이 되어 서로를 노리고 있다. 계속되는 진흙탕 난타전의 결말이 궁금해진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박상혁 기자

 

*본 기사는 컬럼니스트의 개인 의사일뿐 본지의 의도와는 상관없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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