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lobalists’ 윤오순 대표 “한국전쟁 참전으로 시작된 한-에티오피아의 오랜 인연, 커피로 잇다”

손봉석 기자 2024. 7. 1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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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수요일 오후 5시 아리랑TV 특별기획 프로그램 ‘The Globalists’ 94회에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계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고 있는 아리랑TV의 대표 대담 프로그램 ‘The Globalists’에 윤오순 벨레투 대표가 출연했다.

윤오순 대표는 에티오피아 커피 투어리즘으로 일본과 영국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으며, 현재 한국에서 에티오피아 커피 문화를 알리고 있다.

손지애 교수가 한국에서 에티오피아 원두만 취급하는 ‘벨레투 에티오피아 커피클럽’을 운영하게 된 배경을 물었는데, 윤오순 대표는 “에티오피아는 아라비카 커피의 발상지이고, 오랜 세월 커피를 즐겨온 유서 깊은 문화가 있다”면서 “그동안 에티오피아를 오가며 커피를 연구하고 학생들을 가르쳐왔지만, 펜데믹 기간 에티오피아를 자주 갈 수 없게 되자,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고 생각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답했다.

“한국에서도 에티오피아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고 손 교수가 말하자, 윤오순 대표는 “한국에서 맛있는 커피를 먹어봤다고 한다면 분명 에티오피아 커피일 것”이라고 자부했다. 윤 대표는 또 “에티오피아 커피는 사실 50%가 내수용으로 소비될 정도로 에티오피아 자국민들이 커피를 매우 사랑하는데, 커피뿐만 아니라 커피나무, 잎까지도 모두 식용으로 소비될 정도로 커피에 진심인 나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도 에티오피아는 한국 전쟁을 도운 인연이 있는데, 그때의 인연이 사실 지금도 커피를 통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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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 대한 관심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윤오순 대표는 “과거 한국의 NGO 봉사 활동으로 에티오피아에서 온 편지들을 번역하다가 관심이 생겼다”면서 “이후 직접 찾아가 본 에티오피아는 우리가 알던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더욱 알고 싶은 나라였고, 이후 커피로 에티오피아의 매력을 알리는 ‘커피투어리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일 년에 절반 정도는 에티오피아에 머물기 때문에, 에티오피아는 나에게 제2의 고향”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손 교수가 강원도 화천산천어축제의 세계적 흥행에 공헌했던 윤오순 대표의 경력을 언급하며 에티오피아의 커피 투어리즘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할지 묻자, 윤오순 대표는 “요가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인도를 방문하는 것처럼, 커피 하면 에티오피아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커피 투어리즘은 단순히 카페에 들러 맛있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커피 원두가 완성되기까지의 배경을 보고, 만드는 사람들의 노력을 알게 하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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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윤오순 대표는 “커피 투어리즘은 커피를 문화적 자원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요소”라고 하며 “에티오피아에서 이러한 내부적 잠재력을 깨닫고 활용한다면, 외부의 지원 없이도 커피 투어리즘과 같은 관광 산업을 완성하고 경제적인 독립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티오피아 커피에 진심인 커피 박사, 윤오순 대표와의 대담은 17일 수요일 저녁 5시, ‘The Globalists’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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