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컴의 힘?… KT 벤자민 1실점 호투

성진혁 기자 2024. 7. 17.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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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신기 통해 포수와 사인 교환
사인 훔치기 막으려 MLB서 도입
포수 무릎 위 피치컴… 투수 모자엔 수신기 - KT 포수 장성우 무릎 보호대(왼쪽)와 투수 벤자민 모자에 부착된 피치컴 장비. /송정헌 스포츠조선 기자·연합뉴스

KT 투수 웨스 벤자민과 포수 장성우는 16일 고척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전에 피치컴(PitchCom)을 사용했다. 장성우가 오른쪽 무릎 부근에 부착한 송신기 버튼을 눌러 구종과 방향을 알렸고, 선발 등판한 벤자민은 모자 안쪽 수신기를 통해 음성으로 변환된 사인 내용을 듣고 공을 던졌다. 피치컴은 2022년 MLB(미 프로야구)가 ‘사인 훔치기’를 막으려고 도입한 전자기기. KBO(한국야구위원회)는 미국에서 들여온 피치컴을 15일 각 구단에 전달하며 설명회를 열었는데, KT가 가장 먼저 실전에 적용했다. 이날 KT 배터리와 반대로 투수가 송신기를 통해 포수에게 사인을 전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다만 MLB 규정처럼 송신기는 투수와 포수 중 하나만 쓸 수 있다.

KT는 키움을 4대3으로 따돌리고 3연승했다. 벤자민이 7회 1사까지 1실점으로 막아 승리(8승4패)를 따냈고, 김상수(3타수 2안타 2타점)와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가 공격을 이끌었다.

울산에선 롯데가 선발 찰리 반즈(7이닝 무실점 9탈삼진) 역투를 앞세워 두산에 4대0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SSG-LG(잠실), 한화-NC(창원), 삼성-KIA(광주)전은 비 때문에 열리지 못해 추후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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