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의 딸’ 김정영, 시청자 웃고 울린 호연

손봉석 기자 2024. 7. 1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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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캡처



배우 김정영이 ‘덕후의 딸’에서 웃음, 눈물, 감동을 모두 잡은 호연을 펼쳤다.

‘덕후의 딸’(연출 김나경/극본 김민영)은 CJ ENM 드라마 프로젝트 ‘O’PENing(오프닝) 2024’의 첫 주자로, 팬클럽 공금을 들고 사라진 엄마를 찾아 나서는 딸이 평생 몰랐던 엄마의 실체를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코미디다. 김정영은 극 중 트로트 가수 이이경(이이경 분)의 열혈 덕후이자 팬클럽 총무인 오재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정영은 다사다난한 삶을 지나 자신의 덕질에 열정을 바치는 재금 역을 맡아 웃음과 눈물을 전했다.

암표상과 이미숙(배해선 분)의 비리를 캐내기 위해 직접 나서다 큰 사고까지 날 뻔한 재금의 지나친 열정은 딸 서현(하영 분)에겐 트러블메이커 그 자체였다. 어린 시절 서현을 잘 못 챙겨 어린 마음에 상처를 주었음에도 현재는 모든 생각이 이경으로만 통하는 열혈 팬질은 다시금 모녀의 관계에 긴장감을 높였다.

김정영은 헤어 스타일에서 패션까지 현실 엄마와 열정적인 덕후의 모습 그 자체로 몰입을 높였다. 암표상을 맨몸으로 잡고 도라지 하나 살 때도 흥정을 하지만 자신의 식사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강한 생활력을 지닌 억척 엄마를 김정영은 표정과 몸짓 하나 하나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연기로 현실 어머니를 그려냈다. 동시에 이경을 향한 순수한 팬심을 리얼하게 그려내면서 유쾌한 웃음 또한 전했다.

재금은 과거 남편을 잃은 서러움도 모자라 시어머니의 구박을 받고 맨몸으로 서현을 키우기 위해 쉴 새 없이 일했다. 그래서 서현을 잘 챙기지 못 하는 상황은 반복되고 마음이 힘든 재금을 위로해주던 서현의 춤과 노래가 결국 이경의 팬질로 이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모녀의 관계는 극적 화해를 맞았다.

서현 결혼식 서프라이즈 영상을 찍으면서 힘들었던 과거와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이야기하는 재금을 김정영은 담담한 목소리와 따뜻한 눈빛으로 전해 시청자의 공감과 눈물을 이끌어냈다. 또한 결혼식에서 이경을 바라보던 눈이 결국엔 서현을 향하고 있는 장면에서 김정영은 눈빛만으로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속 깊은 현실 엄마로 다시금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한 김정영은 최근 종영한 tvN ‘졸업’에서는 극 후반부의 긴장감을 책임진 반전 빌런으로 활약하는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시청자 사랑을 받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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