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주인이 못 돌려준 전세금 상반기 2조7000억원 육박
이준우 기자 2024. 7. 17. 00:35
올해 상반기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 규모가 2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2조6591억원, 사고 건수는 1만2254건으로 집계됐다. 빌라 전세 사기 여파가 이어진 탓에 작년 상반기(1조8525억원·8156건)보다 사고액은 43.5%, 사고 건수는 50.2%가량 급증했다. 이런 추세면 올해 연간 사고액은 역대 최대였던 작년(4조3347억원)을 뛰어넘어 5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HUG가 세입자에게 집주인 대신 지급한 전세보증금(대위변제액)도 상반기에만 2조422억원으로 1년 전(1조3347억원)보다 53% 늘었다.
상반기 전세 보증 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5월까지 498건의 보증 사고가 발생해 피해 규모가 1181억원에 달했다. 이어 인천 부평동(937억원·485건), 주안동(530억원·327건), 숭의동(494억원·257건), 간석동(353억원·201건) 등에서 보증 사고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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