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민단체, '조선인 136명 수몰' 탄광 유골 발굴 추진…공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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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시민단체는 16일 조선인 136명을 포함한 183명이 희생된 일제강점기 수몰 사고와 관련 야마구치(山口県)현 우베(宇部)시 '조세이(長生) 탄광' 주변 발굴을 시작할 방침을 발표했다.
일본 공영 NHK, KRY야마구방송에 따르면 수몰 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도 등을 계속해온 시민단체 '조세이탄광수몰사고(水非常)를역사에새기는모임(이하 모임)'은 이날 우베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10월부터 희생자 유골 발굴을 위해 조세이 탄광 입구 주변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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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시민단체는 16일 조선인 136명을 포함한 183명이 희생된 일제강점기 수몰 사고와 관련 야마구치(山口県)현 우베(宇部)시 ‘조세이(長生) 탄광’ 주변 발굴을 시작할 방침을 발표했다.
일본 공영 NHK, KRY야마구방송에 따르면 수몰 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도 등을 계속해온 시민단체 '조세이탄광수몰사고(水非常)를역사에새기는모임(이하 모임)'은 이날 우베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10월부터 희생자 유골 발굴을 위해 조세이 탄광 입구 주변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모임에 따르면 조세이 탄광 입구는 지하 4m 정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 이후 중장비를 동원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모임은 유골 발굴을 위해 입구를 열기 위한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날 모임은 우베시청을 방문해 우베시 시장 앞으로 관련 통고를 담당자를 통해 전달했다.
모임은 공사를 위한 해당 토지 소유상 확정이 어렵기 때문에 법률상 우베시 소유로 생각된다며, 공사에 이의가 있다면 문서로 알려달라고 우베시에 요구했다. 우베시에서 이의가 나온다면 협의하기로 했다.
모임의 이노우에 요코(井上洋子) 공동대표는 "(토지 소유자가) 애매하더라도 유족의 고령화를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갱구(탄광 입구)를 열어 유골을 밖으로 꺼내고 싶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모임의 우에다 우에다 게이지(上田慶司) 사무국장도 "인도적 견지에서 본다면 하루라도 빨리 갱구를 열어 조사를 시작하는 게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조세이탄광희생자 한국유족회'의 양현 회장도 "유족은 유골을 고향으로 데려가지 못한 채 한 명 또 한 명 세상을 떠나고 있다. 너무나 가엽고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82년 전인 1942년 2월 3일 아침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조세이탄광의 해저 지하 갱도에서 수몰사고가 일어나 183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약 70%인 136명이 조선인이었다.
사고 후 아직도 희생자 수습, 진상 규명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우베 역사에서 말살돼왔다"고 모임은 지적했다.
모임에 따르면 조세이 탄광은 해저 갱도가 위험한 탄광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본 전국적으로 비교했을 때 조선인 노동자 수가 많았다. 야마구치현 내에서도 월등히 조선인 노동자 수가 많아 '조선 탄광'으로도 불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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