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준우승 2회+월드컵 4강'...잉글랜드로 끝내 우승 못한 사우스게이트, 8년 만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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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권을 오래 유지했어도 트로피가 없으니 스스로 사임을 선택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준우승으로 이끈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8년 만에 자진 사퇴했다.
FA 회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왕자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를 세계 최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만들어낸 인물이다. 압박감이 극심했을 텐데 겸손함을 앞세워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동안 고마웠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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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우승권을 오래 유지했어도 트로피가 없으니 스스로 사임을 선택했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를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준우승으로 이끈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8년 만에 자진 사퇴했다.
영국축구협회(FA)는 17일(한국시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자랑스러운 잉글랜드 인으로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이끈 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며 "이제 새로운 장을 열어야 한다. 변화할 시점이다. 스페인과 치른 유로 2024 결승전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라고 밝혔다.
FA 회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왕자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를 세계 최고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만들어낸 인물이다. 압박감이 극심했을 텐데 겸손함을 앞세워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동안 고마웠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6년 처음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21세 이하(U-21) 연령별 대표팀을 맡고 있다가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사임에 따라 소방수로 나섰다. 혼란함을 빠르게 정리하면서 정식 감독이 됐고, 8년 동안 A매치 102경기를 이끄는 장수 지도자로 거듭났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61승 24무 17패의 호성적을 남겼다. 그가 이끈 8년 동안 잉글랜드는 유럽과 세계 정상급을 유지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뤄냈고, 유로 본선에서는 2020년과 2024년 연달아 결승에 오르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다만 우승 방점을 찍지 못했다. 이번 대회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우위라는 평가를 들으면서도 매번 선제 실점으로 진땀을 흘렸다. 그래도 경기 막바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숱한 고비를 넘겼고, 이를 통해 선수단이 단단히 뭉치는 효과를 봤다.
결승에 오른 잉글랜드가 이제는 숙원을 풀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결승에 오르기까지 내용과 결과 모두 잡아온 스페인이 한 수 위였다. 스페인에 1-2로 패한 잉글랜드는 58년의 무관 징크스를 끊지 못했다. 잉글랜드가 메이저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한 건 1966년 자국에서 치른 월드컵이다. 유로에서는 단 한 차례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결과물을 내지 못하자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비판이 가해졌다. 화려한 이름값의 선수들을 데리고 경기력이 좋지 않았으니 잉글랜드 대표팀을 떠나라는 여론이 조성됐다. 부정적인 분위기 속에 사우스게이트 감독 스스로 결별을 택했다.
잉글랜드가 8년 만에 달라진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후임으로 에디 하우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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