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아니고” 뿔난 김영광도 작심비판…“스스로 나가시라”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후 여전히 비판 여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박주호, 이천수, 이영표, 이동국, 박지성에 이어 또 한명의 국가대표 출신 김영광이 뼈 있는 말을 전했다.
김영광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 김영광이오’를 통해 대한축구협회의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드래곤즈, 울산현대(현 울산HD), 경남FC, 서울이랜드, 성남FC를 거쳐 김영광은 지난해 골키퍼 장갑을 벗었다. 국가대표로서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줄곧 차출됐으나, 넘버원 골키퍼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그러다 대한축구협회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박)주호가 총대를 멨다. 선배로서 보기만 하는 게 힘들었다. (이)영표 형, (박)지성이 형, (이)동국이 형, (조)원희 등 많은 축구인들이 소신껏 말하고 있다”라며 “저는 도덕적이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이기에 이제는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 축구를 하는 사람들 모두 주호의 일에 나서야 한다. 이렇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말헀다.
앞서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 위원 또한 자신의 채널을 통해 그동안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있던 내부 일을 폭로했다.
이로인해 그간 잠잠했던 전강위 내 아쉬웠던 행정능력들이 밝혀지며 팬들은 분노했고, 홍명보 감독 내정 소식을 들은 박주호는 “절자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5개월 동안 노력했는데 허무하다. 전강위가 필요한지 모르겠다”라며 허탈함을 보였다.
박주호의 폭로로 대한축구협회가 발빠르게 나섰다. 곧바로 반박문을 내며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후 박지성, 이동국, 조원희 등 대한축구협회의 입장에 유감을 표하며, 박주호와 마찬가지로 감독 선임에 대한 절차를 두고 비판했다.
김영광 또한 “이전부터 체계에 대해 문제가 지적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면밀히 검토하고 면담을 통해 적합한 감독을 찾았어야 한다. 과연 이번 선임이 올바르게 흘러갔는가. 다수결을 통해 임시감독을 정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아니고”라며 “시스템이 변하지 않으면 똑같이 흘러가기에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정확하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협회에 계시는 분들 중 자신이 도덕적이지 않고, 사태 발단에 있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있다면 스스로 나가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국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 저는 이런 말을 할 위치도 아니고,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팬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는 한 사람으로서 말한다”라며 “(정몽규) 회장님께서도 이번 사태를 두고 심각하게 생각하실 것이라 믿는다. 여러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실 것이다. ‘넘어가겠지’라는 생각마시고, 여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지 고민해주셨으면 좋겠다. 더 이상 팬들의 등을 돌리지 않게 회장님께서 현명한 선택과 판단 내려주셨으면 좋겠다. 협회 또한 이런 질타들을 나쁘게만 바라보지 말고 조금 더 투명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조금 더 발전하는 한국축구가 되길 바란다”라고 소신발언을 남겼다.
김영광은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이는 축구인들을 두고 “고맙다. 많은 경기인들이 말하고 싶을 것이나 쉽게 나서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 너무 안 좋게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모두가 동참해달라고 말할 수 없으나, 이제는 도려내야할 부분을 도려내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이번 일들이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 여러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다함께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끝으로 팬들에게 김영광은 “정확하게 알 권리가 있다. 한국축구, K리그는 팬들이 없으면 발전할 수 없다. 그동안 DM, 유튜브 댓글을 통해 많은 메시지를 받고 있지만 일일이 다 답을 드릴 수 없어 죄송했다”라며 “언제나 K리그는 팬프렌들리다. K리그가 있기에 프로축구연맹이 있고, 대한축구협회가 있다. 앞으로 저도 K리그, 한국축구를 위해 힘쓰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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