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일 기다린 이유, 단 2G 만에 증명…‘KKKKKKKKK’ 3연패 탈출 이끈 거인 군단 에이스 “완봉 놓친 아쉬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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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길어진 부상에도 44일을 기다린 이유가 있었다.
단 2경기 만에 그 이유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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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길어진 부상에도 44일을 기다린 이유가 있었다. 단 2경기 만에 그 이유를 증명했다. 거인 군단 에이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찰리 반즈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무실점 쾌투로 팀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반즈는 7월 16일 울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4대 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롯데는 윤동희(중견수)-나승엽(1루수)-고승민(2루수)-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정훈(지명타자)-노진혁(3루수)-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을 상대했다.
반즈는 5회 초 2사 뒤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태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반즈는 6회 초와 7회 초마저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손쉽게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했다. 반즈는 후반기 첫 등판 6이닝 무실점 퀄리티 스타트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롯데 타선은 7회 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박승욱의 선제 적시 2루타로 반즈의 시즌 5승 요건을 만들었다. 이어진 대타 최항의 2타점 우전 적시타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7회 말 공격 이후 오후 9시 우천 중단으로 58분 동안 기다림 끝에 경기가 재개됐다.
롯데는 9회 초 레이예스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롯데 김태형 감독은 “반즈 선수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에이스로서 역할을 소화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이라 경기에 집중하기 힘든 상황인데도 끝까지 흐름을 놓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 특히 최항 선수가 결정적 상황에서 해결해서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열심히 응원해 주신 울산 팬분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완벽한 투구로 시즌 5승을 달성한 반즈는 “오늘 경기는 팀 전체적으로 좋았고, 내 몸 상태도 좋았다. 전반기 부상 당하기 전과 다름 없는 몸 상태였고, 그때와 같이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몸 상태를 100%로 만들고 복귀한 것이 큰 도움이 된 듯싶다”라며 “삼진을 애써 잡으려 하지는 않는다. 최대한 카운트를 유리하게 해서 2스트라이크를 만든 이후 결정구를 잘 던져보겠다는 생각이다. 직전 경기와 오늘 경기는 그 생각 그대로 경기 운영이 됐다”라고 기뻐했다.
이어 반즈는 “거듭 말하는 부분이지만, 멀리 생각하기 보다는 오늘 경기를 생각하고, 오늘 경기가 끝이 나면 다음 경기만 생각한다. 완봉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내 역할을 했고, 내가 내려온 뒤에도 팀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니 투수진 전체가 칭찬 받을 만한 경기”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두산과 롯데는 17일 맞대결 선발 투수로 각각 최준호와 윌커슨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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