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로서 비난 존중합니다, 사람으로서 비난은 부당합니다"…'마녀사냥' 아들, 울분 토한 어머니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축구 선수 중 이토록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가 있을까. 바로 알바로 모라타다.
그는 스페인 출신으로 스페인 최강의 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이다. 레알 마드리드 1군에 올라섰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에 적응하지 못했다. 큰 기대를 했지만,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러자 그에게 돌아온 건 비난이었다.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또 레알 마드리드로, 또 첼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에서 뛰었다. 하지만 비난은 멈추지 않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사실상 '마녀사냥'을 당했다. 모라타는 과거 "정말 많은 비난으로 힘들었다. 선수를 은퇴하려고 고민도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모라타를 향한 비난은 최근에도 멈추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수준급 활약을 했지만, 돌아온 건 비난이었다. 최근 2시즌 동안 36골을 터뜨렸다. 비난에 지친 모라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려 하고, 이탈리아의 AC밀란 이적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모라타는 최근에도 "스페인에서 그 누구도 나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르 높였다.
많은 비난에도 모라타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역사를 썼다. 스페인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유로 2024 우승을 이끌었다. 스페인을 유로 역대 최다인 4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스페인 역사상 최초의 전승 우승도 달성했다. 탁월한 리더십을 보인 모라타를 향한 찬사가 넘치고 있다.
이때 모라타의 어머니 수사나 마틴이 나섰다. 아들이 비난을 받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까. 그녀는 아들을 비판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다. 선수로서 비난은 존중한다고 했다. 하지만 제발 인간으로서 비난은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수사나는 스페인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아들을 인간적으로 공격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선수로서 비난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존중한다. 하지만 사람에 대한 비난은 받아들일 수 없다. 내 아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모라타를 전혀 모르는 사람도 비난을 한다. 이런 사람들은 정말 이해가 안 간다"며 울분을 토했다.
비난 속에서 유로 2024 우승컵을 차지한 아들. 수사나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녀는 "아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니 감정이 북받친다. 나에게는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나는 모르타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생각만 해도 여전히 감정이 북받친다. 아들이 어렸을 때 추억이 떠오른다. 너무 아름다운 순간들이다. 축구를 좋아하고, 스페인을 사랑한 아들이다. 이런 아들이 주장으로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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