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도 나온 ‘백인 흙수저’ 상징…트럼프 당선땐 세번째 젊은 부통령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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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오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전당대회에 J.D. 밴스 연방 상원의원(오하이오)이 아내 우샤 칠루쿠리와 등장했다.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불과 한시간 여 만에 전당대회 현장으로 향한 것이다.
CNN은 "밴스 후보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구체화를 의미한다"며 "이는 세계적인 충격파를 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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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힐빌리의 노래’로 이름 알려
트럼프 지지로 오하이오 상원에 입성
사회자 제안에 따라 공화당 대의원들은 즉석에서 밴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투표 방식은 음성 투표를 제안했다. 모두가 동시에 “동의한다”고 답하며 절차를 마무리헀고, 청중들은 “J.D! J.D!”를 외쳤다. 1952년 이래 최연소, 39세 초선 의원이 ‘미국 보수의 미래’로 거듭나는 영화같은 순간이었다.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식발표를 20분 남겨두고 밴스에게 부통령 후보 지명사실을 알려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본인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오랜 숙고와 생각을 거쳐 가장 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적합한 인물은 오하이오주 연방 상원의원 밴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밴스 후보가 앞으로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오하이오·미네소타주의 노동자·농민에 “강도 높게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984년 8월 오하이오주 미들타운에서 태어난 그는 다음달 만 40세가 된다. 역대 최고령 대통령 후보들이 겨루는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역대 세 번째로 젊은 부통령이 된다.
세상에 이름을 알린 것은 2016년 그가 쓴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다. ‘백인 하층민’을 일컫는 ‘힐빌리’가 제목에 담긴 것처럼,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 고난을 극복하고 예일대 로스쿨까지 진학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그는 로스쿨 졸업 후인 2015년 자신의 평생 후원자인 실리콘밸리 ‘억만장자’ 피터 틸과 인연을 맺게 되면서 정치권을 향한 발판을 마련한다. 틸이 운영하는 벤처캐피털 회사 ‘미스릴 캐피털’에 입사한 뒤 이듬해인 2016년 캘리포니아에서 오하이오로 돌아와 불우한 아이들이 꿈을 이루도록 돕는 사회사업을 준비했다. 그러다 ’타이거 맘‘으로 유명한 에이미 추아의 제안으로 회고록을 쓰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밴스 후보는 지난 2016년 “절대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다”거나 트럼프를 ’문화적 헤로인‘으로 지칭한 적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통령에 재임하던 시기에 트럼프의 정책을 지지하기 시작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밴스 후보는 2021년 7월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트럼프에 대해 잘못 판단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고, 이듬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얻어 상원의원 당선에 성공했다. 그의 후원자인 틸은 1000만달러 이상을 기부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해병대로 복무하며 이라크 파병까지 나갔던 그는 평소 미군의 해외 파병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게 부통령이 된다면 미국의 대외전략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특히 그는 중국에 대한 반감이 크고,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에도 불만이 많았다. CNN은 “밴스 후보는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구체화를 의미한다”며 “이는 세계적인 충격파를 일으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밀워키에서는 ‘제3의 후보’인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목을 끌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케네디 주니어 후보와 만나 자신에 대한 지지 선언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케네디 주니어 후보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리고 “우리의 핵심 의제는 통합이었고 이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자들과도 만나기를 희망한다”며 “나는 대선 후보를 사퇴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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