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감비아 여성할례 금지 유지 환영…“종식 노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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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의 소국 감비아가 최근 논란이 된 '여성 할례'(여성성기절제·FGM) 금지를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유엔 인권기구 수장들이 환영 성명을 냈습니다.
유엔 인권기구 수장들은 "FGM과의 싸움에서 감비아 정부와 시민사회를 지원하겠다는 변함 없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며 "여성의 권리와 신체의 자유, 존엄성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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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의 소국 감비아가 최근 논란이 된 ‘여성 할례’(여성성기절제·FGM) 금지를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유엔 인권기구 수장들이 환영 성명을 냈습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 등은 1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감비아의 결정을 환영하며 이는 인권과 성평등, 여성 건강 보호에 대한 감비아의 약속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공동 성명에는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총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나탈리아 카넴 유엔인구기금(UNFPA) 사무총장 등이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FGM은 주로 유아와 소녀들에게 행해지며 즉각적이면서도 장기적인 신체·심리적 손상과 합병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일으킨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2015년 감비아에서 입법화한 FGM 금지는 아동권리협약을 비롯한 인권 협약 정신과 일치하고, 소녀와 여성에게 유해한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것으로 이런 법적 보호가 유지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FGM 금지가 중요한 법적 토대이지만 관행적으로 일어나는 여성 할례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현재 감비아 내 15∼49세 여성의 73%는 FGM을 경험했고, 다수가 5세 이전에 이를 겪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유엔 인권기구 수장들은 “FGM과의 싸움에서 감비아 정부와 시민사회를 지원하겠다는 변함 없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며 “여성의 권리와 신체의 자유, 존엄성이 유지되도록 하기 위해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감비아에서는 2015년 FGM 금지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러나 감비아 보수단체 등을 중심으로 FGM 금지 법안을 철회하라는 목소리가 대두했고, 지난 3월 기존 FGM 금지를 폐기하는 수정 법안이 의회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감비아가 여성 할례 금지를 철회하는 최초의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감비아 의회에서 전날 과반수가 FGM 금지 법안 폐기안에 반대해 여성 할례 금지를 위한 법적 기반이 유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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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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