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형은행들 올해 들어 예대마진 압박…BofA 2분기 순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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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미국 주요 대형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자산 규모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6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2분기(4∼6월)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69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이익(NII)이 13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억 달러) 줄어든 게 순익 감소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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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미국 주요 대형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자산 규모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6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2분기(4∼6월)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69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이익(NII)이 13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억 달러) 줄어든 게 순익 감소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시장 전문가 예상(138억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순이자이익은 대출이자로 벌어들인 돈에서 예금이자로 고객에게 지급한 돈을 뺀 수치를 말한다.
BofA는 "높아진 예금 (이자지급) 비용이 자산 수익률과 완만한 대출 증가의 영향을 상쇄했다"라고 말했다.
BofA는 지난 1분기에도 순이자이익 감소 여파로 1분기 순이익이 20% 가까이 급감한 바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도 순이자이익이 22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긴 했지만, 시장 전문가 예상치에는 미달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미국 주요 은행들은 작년까지 막대한 예대마진울 누려왔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로 대출 증가세가 미진한 가운데 예금주들이 금리가 낮은 계좌에 있던 자금을 고금리 저축상품으로 자금을 옮기면서 순이자이익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은행들은 이 같은 예대마진 축소 압박이 향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ofA의 알라스테어 보스위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순이자이익이 2분기 저점을 지났으며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도 이 같은 향후 실적 개선 전망에 주목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BofA는 오전 10시 20분 기준 전장 대비 3.9% 상승 거래됐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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