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훔쳐 번호판 교체...사이드미러 안 접힌 차 노려"
사이드미러 안 접힌 차 노려…번호판도 훔쳐 위조
CCTV에 얼굴 찍힐라 뒷걸음질로 승강기 탑승
[앵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을 훔치고, 번호판까지 바꿔 달며 경찰 추적을 피하려 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잠겨있지 않은 차를 찾기 위해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물색했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두리번거립니다.
주차된 차들을 살피다 흰색 승용차에 올라 탑니다.
휴대전화 조명으로 구석구석을 비춰보더니 시동을 걸고 출발합니다.
승용차를 훔쳐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40대 남성 A 씨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아파트 주차장에 몰래 들어가 차량 4대를 훔친 혐의로 긴급 체포됐습니다.
A 씨는 강북권 아파트 주차장을 돌며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물색해 문이 잠기지 않았으면 시동을 걸고 훔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따로 훔친 번호판의 글자를 유성펜으로 위조해 훔친 차에 붙여 경찰 수사를 피하려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차를 훔치러 갈 때는 CCTV에 얼굴이 잡히지 않도록 뒷걸음질로 승강기에 들어가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집 앞에서 경찰과 마주친 A 씨는 다른 사람인 척하다 전속력으로 달아났지만, 멀리 가지 못하고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동종 범죄로 복역하고 지난달 말 만기 출소해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를 구속한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와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현정입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화면제공: 서울 중랑경찰서
YTN 이현정 (leehj031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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