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연금 논의 제안에 野 "거부해 놓고"...또 빈손 회동
우원식 "일부 상임위 못 열려"…'민생 뒷전' 지적
[앵커]
국회에선 이번 달 초 채 상병 특검법 처리 이후 여러 현안이 맞물리며 여야 교착상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7월 임시국회 본회의 일정 협상은 결렬됐고, 연금개혁과 세제개편 논의를 두고도 네 탓 공방이 오갔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일 야당의 '채 상병 특검법' 강행 처리 이후 10여 일 만에 마주 앉게 된 여야 원내대표.
22대 국회 개원식과 7월 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시작부터 분위기는 냉랭했습니다.
먼저, 극한 대치로 민생법안 논의는 뒷전인 국회 상황을 두고 우원식 의장의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국회 운영의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이 상황에 대해서 의장으로서 강력한 유감을 표합니다. 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비판도 모자라서 직무유기다….]
민주당은 여당의 비협조로 국회가 파행됐다며 의장에게 본회의 개최를 촉구했고,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이) 국회에 돌아오겠다고 한 게 일하려는 게 아니고 혹시 일을 못 하게 방해하기 위해서 돌아온 게 아닌가 국민들이 우려합니다.]
국민의힘은 원인 제공자는 야당이라며 협치 관행을 되살리라고 맞받았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이) 절대 다수 의석의 힘만 믿고 다수결로 무조건 밀어붙이면 된다고 운영하는 것이 현재 상임위 모습입니다.]
1시간 반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서도 여야는 이견만 확인한 채 빈손으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이재명 전 대표가 언급한 종합부동산세·금융투자소득세 완화 문제와 연금개혁 논의를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쟁 대신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선 언제든 본회의를 열 수 있다며, 연금개혁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세제개편 논의를 제안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전 대표가 그 문제를 끄집어냈기에 자꾸 치고 빠지기식, 간보기식 변죽 울리는 상황은 안 되는 것 아니냐….]
민주당은 먼저 여당이 부자 감세가 아닌, 전향적인 세수 확보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연금개혁 문제도 지난 21대 국회 막판 윤석열 대통령이 무산시켰다며, 정부가 연금개혁방안을 먼저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종부세·금투세 논의하자는 제안 취지는 좋으나 진의를 의심받을 수밖에 없는 국회 상황이라는 것을 본인들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국회 개원식 일정 협의도 난항을 겪으면서 '최장 지각' 기록을 갈아치우게 됐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정치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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