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중심 거센 장맛비 예보…모레까지 최대 250mm 이상

김세현 2024. 7. 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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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충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센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모레까지 수도권에 최대 250mm의 많은 비가 예보됐는데, 자세한 장맛비 상황에 대해서 김세현 기상전문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전국 곳곳에 거센 장맛비가 이어지고 있어요.

오늘 새벽엔 호남, 낮에는 영남, 그리고 앞으로 밤사이엔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예보됐죠?

지금 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현재는 경북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먼저 레이더 영상으로 비 상황을 보겠습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강한 비구름이 충청에 들어온 뒤 계속해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충청에 이어 경북에도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인데요.

CCTV로 현재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경북 의성 분토교 입니다.

시간당 30mm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CCTV 화면에도 거센 빗줄기가 보이고 있습니다.

다음은 충남 공주시 CCTV입니다.

충남 공주에는 호우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데요.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mm 안팎의 비구름이 지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렸고, 밤사이에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모레까지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보됐죠? 어디에 언제 제일 강하게 집중되나요?

[기자]

네, 오늘부터 모레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50mm의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지역별로 예상되는 비의 양을 보시겠습니다.

모레까지 경기 북부에는 최대 250mm 이상, 서울 등 그 밖의 수도권, 충청과 강원에도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예보됐습니다.

호남 지역에는 30에서 많게는 80mm의 비가 내릴 거로 보입니다.

요즘 비의 특징이 좁은 지역에 강하게 내리는 만큼, 지역별로 강한 비가 집중되는 시간대도 다르겠는데요.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엔 충청에,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엔 수도권과 강원에 시간당 30에서 60mm, 경기 북부에는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미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려 추가로 내리는 비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충청과 전북, 대구와 경북 지역은 이미 예년 장마철 강수량을 넘어섰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최근 들어 비가 강하게 내렸다 하면 시간당 1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지난주 충남 어청도에 1시간에 146mm의 폭우가 내린 데 이어, 오늘 새벽 2시쯤에 전남 진도에도 1시간 동안 103.5mm가 쏟아졌는데요.

당시의 레이더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서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가 보이는데요.

시간당 7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를 쏟는 구름입니다.

이 구름대가 세력을 유지한 체 전남 지역을 지나며 전남 진도에 시간당 100mm 안팎의 폭우를 쏟아냈습니다.

최근 강한 비가 내린 사례들은 대부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쪽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쪽으로는 상대적으로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비구름 통로가 만들어진 가운데, 작은 규모의 저기압들이 비구름의 세력을 키웠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폭우의 재료가 되는 수증기도 충분했기 때문에 비구름은 폭발적으로 강하게 발달했고, 좁은 지역에 폭우를 쏟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가 오면서 벼락도 많이 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새벽 호남에서 친 벼락은 제주에서도 보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에 제주도에서 제보 영상을 보내주셨는데요.

영상을 함께 보시겠습니다.

제주 앞바다를 찍은 영상인데, 저 멀리 구름에서 번쩍번쩍 낙뢰가 치는 모습이 보입니다.

호남 지역에 강한 비를 뿌린 비구름으로 보이는데요.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낙뢰 또한 굉장히 많이 쳤습니다.

오늘 하루 호남 지역엔 4천 2백여 회의 낙뢰가 쳤는데요.

이는 지난해 7월 한 달 동안 친 낙뢰의 90%가 넘는 횟수입니다.

아까 충청에 시간당 50mm 안팎의 강한 비가 집중될 때도 역시 계속해서 낙뢰가 쳤는데요.

이렇게 강한 비가 내릴 때는 실내에 머무시면서 낙뢰 피해도 조심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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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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