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80.5㎜ 극한 호우…부산 도로 통제
[앵커]
많은 비를 뿌리던 비구름대가 경남으로 이동하면서, 경남 남해안에도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토사가 흘러내리고, 저지대 주택들은 물에 잠겼습니다.
계속해서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우에 잠겨 버린 집.
소방대원들이 물을 빼내느라 분주합니다.
["저기봐, 저기 바깥에. 저기에 물 빠지는 것…."]
굵은 빗줄기가 쉴새없이 쏟아지는 가운데, 도로에서는 쏟아진 토사를 삽으로 퍼냅니다.
["삽으로 삽질하자. (아, 저기 앞에요)."]
경남 남해군에선 한 시간 동안 80.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7월 기상 관측 사상 역대 최대치로, 하루 동안 200m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장경자/경남 남해군 이동면 :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주민들도 이제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시고요."]
정성껏 가꾼 밭과 주택 마당은 흙탕물로 뒤덮였고, 주차장 앞 도로는 완전히 잠겨 차량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강형후/경남 남해소방서 소방대원 : "비가 급격하게 많이 내려서 도로가 이제 침수되면서 지하로 물이 넘쳐 들어오더라고요. 흘러서요."]
하루 종일 접수된 경남의 피해 신고는 모두 22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거제와 하동 등 77세대, 114명이 마을 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호우특보가 내려진 부산에서도 하천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일부 산책로가 통제됐지만, 시민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버젓이 산책을 하는 모습이 잇따라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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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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