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우린 너와 함께 해!"...코모 충격 성명 "성룡 말한 건데?"에도 울버햄튼은 절대 지지

사진=울버햄튼

사진=울버햄튼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코모의 억지 주장에도 울버햄튼은 황희찬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울버햄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어떤 형태의 인종차별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결코 방치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정식으로 항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공식 SNS에 "계속 황희찬과 함께 할 것이다"라고 했다. 차기 주장이 유력한 마리오 르미나도 SNS에 황희찬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황희찬 인종차별 사건은 16일 열린 울버햄튼과 코모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황희찬이 출전한 상황에서 코모 선수가 일종차별을 언사를 내뱉었다. 영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울버햄튼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전 중반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울버햄튼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분노를 참지 못해 주먹을 휘둘러 퇴장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매체들도 황희찬 인종차별 사건을 주목했다.

코모는 충격적인 주장을 내놓았다. "우리 클럽은 모든 인종차별을 강력히 규탄하고 용납하지 않는다. 문제가 된 수비수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이야기를 했다. 그는 동료 수비수에게 '황희찬을 무시해라, 황희찬은 자신을 재키 찬(성룡)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다"고 하면서 자신들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내놓았다.

이후 내용이 더 놀라웠다. 코모는 "길게 이야기를 나눈 결과, 울버햄튼 선수들이 '차니'라고 부른 것과 관련해 말을 했다. 우리 코모 선수는 의도적으로 황희찬을 폄하하려고 하지 않았다. 울버햄튼 선수들이 과장된 반응을 해 상황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전했다. 인종차별적 언사를 가볍고 농담조로 어기는 듯한 모습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상황이다.

울버햄튼은 모두가 나서 황희찬을 감싸고 있다. 경기 중 행동한 포덴세, SNS에서 황희찬을 위해 나선 르미나를 비롯해 게리 오닐 감독도 "황희찬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정말 실망스럽다. 나는 황희찬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계속 뛰고 팀이 필요한 일을 하길 원했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 정말 실망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인종차별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실망한 건 당연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어려운 순간에 팀을 먼저 생각하며 경기를 이어가고자 한 점이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황희찬은 괜찮을 것이다. 울버햄튼 모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다. 이번 주에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한 주를 보냈고, 경기에서 좋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불행한 사건(코모전 인종차별)을 처리해야 하고 이상적으로 언제 경기에 대해 이야기할지 논의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황희찬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구단, 스태프, 동료, 팬들까지 많은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같은 인간이다. 성숙한 태도로 축구를 즐겨야 한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는 그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울버햄튼 모두가 똘똘 뭉치고, 팬들도 규탄을 하고 있지만 코모는 "인종차별이 아니며 울버햄튼 선수들이 과장했다"고 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황희찬은 마르세유와 연결되고 있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이적시장 전문가 산티 아우나는 15일 "마르세유가 여전히 울버햄튼과 협상 중인 상황에, 황희찬이 보드진에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고 알렸다"고 보도했다. 영국 '더 선'은 "개인 합의를 마쳤다"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황희찬 판매불가를 선언했다고 알려졌다. 유력 기자들 모두 외치고 있다. 영국 '토크 스포츠'의 알렉스 크룩 기자도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절대 팔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만큼 황희찬을 향한 신뢰는 대단하며 팀 핵심 선수로 여기고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