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댐 물 공급도 탄력?…변수 ‘산적’

박영하 2024. 7. 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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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대구가 안동댐 물을 공급받고, 울산은 운문댐 물을 공급받는 방안이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하지만 공급량 등에서 변수와 암초가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박영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가 추진해온 이른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정부 차원으로 공식화됩니다.

환경부와 대구시, 경북 안동시가 3자 회동을 통해 안동댐 물을 대구에 공급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환경부는 낙동강 일원 물 갈등 해결의 단초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한화진/환경부 장관/어제 : "상생과 협력, 이런 걸 통해서 앞으로 대구·경북 지역의 물 문제 해소, 이게 출발점이 돼서…."]

울산은 운문댐 물을 공급받는데 얼마나 받을지가 관건입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 수위를 낮추면서 줄어든 물을 운문댐 물로 보충한다는 건데, 공급량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울산의 요구량은 하루 8만 9천 톤.

대구시 방안에는 하루 7만 톤으로 잡혀있습니다.

여기에 안동댐 물을 하루 63만 톤 받겠다는 대구시의 계획에 환경부가 17만 톤 가량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며 제동을 건 것도 변수입니다.

대구시가 운문댐 공급량을 대폭 축소하거나 백지화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김용규/울산시 맑은물정책팀장 : "8월 낙동강 물관리위원회에 취수원이 안동댐으로 이전이 확정되고 나면, 우리시는 지자체 간의 배분량 논의에 적극 대응하며 운문댐 물의 최대 수량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낙동강 하류 지역의 갈등은 또 다른 암초입니다.

합천 황강과 창녕·의령 일대 강변 여과수를 취수해 부산과 경남 동부에 공급하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대해 경남도와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심합니다.

경우에 따라 상류와 하류를 묶어 추진 중인 환경부의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방안 자체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인사청문회를 앞둔 신임 환경부 장관의 정책 변화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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