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세단·대형 리무진 ‘프리미엄 택시’ 나온다…요금은 2배라는 ‘이 서비스’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4. 7. 16.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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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업고객 겨냥해
우버택시 ‘우버 블랙’ 선봬
고급세단에 숙련 기사 배치
국내 주요 모빌리티 플랫폼들이 정체된 택시 호출 및 차량 공유시장을 타개할 핵심 전략으로 외국인 관광객과 B2B(기업 간 거래) 고객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이동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국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장 점유율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셰어링시장은 쏘카가 각각 90% 안팎의 압도적인 1강 체제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인데 한정된 고객 수요를 돌파할 타개책으로 모두 프리미엄(고급) 차량 등 틈새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송진우 우버 택시 최고경영자(CEO)는 16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열고 “기업 임직원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등 특별한 이동 수단을 필요로 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 ‘우버 블랙’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우버 블랙은 고급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대형 리무진 등 선별된 차량을 대상으로 일정 기간 이상의 무사고 경력을 보유한 숙련된 개인택시기사 가운데 사전 서비스 교육을 이수한 전문 기사가 운행을 맡는 게 주된 특징이다. 일반 택시 대비 요금이 2배가량 높은 편이지만, 고품격 이동 서비스를 원하는 기업 의전 수요나 관광객 등이 주요 고객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버 블랙은 현재 서울 및 인천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고 서비스 지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송 CEO는 지난 2월 자사 서비스명을 기존 ‘우티’에서 우버 택시로 변경한 것과 관련해 “이용자 수를 기준으로 매월 평균 두 자릿수 성장하고 있고, (그 추세는)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버 택시 운영사인 우티는 SK스퀘어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내비게이션 티맵 운영사)와 글로벌 승차 공유 서비스 기업인 우버(Uber)가 2021년 4월 손잡고 만든 합작 법인이다. 이 회사는 우버가 51%, 티맵모빌리티가 49%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최근 우티는 우버라는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비스 재정비 등을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현재 자사가 보유한 우티 지분을 정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우버와 물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송 CEO는 “우버 택시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애초 계획한 길을 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추가 활로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총 14개국 이용자들이 자사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T’를 언어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외국인 전용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를 내놓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연내 케이라이드 서비스 적용 국가를 30여 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타다’를 운영 중인 브이씨엔씨(VCNC)는 간편 결제 플랫폼 ‘토스’에서 타다 서비스를 호출할 수 있는 연계 기능을 지난 연말 내놓기도 했다. 토스 운영사는 비바리퍼블리카로 브이씨엔씨의 최대주주다. 최근엔 예상 요금 비교와 더불어 웨딩, 골프 등 맞춤형 이동 서비스 등을 위한 예약 기능 등 타다 애플리케이션(앱)의 편의성을 개선한 바 있다.

수도권에서 프리미엄 대형 택시 서비스 ‘아이엠택시’를 운영 중인 진모빌리티는 현재 일본의 MK 택시와 손잡고 한국과 일본에서 플랫폼 간 연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내 서비스 개시가 목표”라면서 “추가적으로 대만, 동남아시아 등 현지 모빌리티 플랫폼과의 파트너십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 쏘카는 최근 네이버와 협력해 자사 서비스를 네이버 앱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또 기업 고객군을 대상으로 외근이나 출장 수요에 맞춘 전용 이동 솔루션 ‘쏘카 비즈니스’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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