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비판 소신 발언 릴레이…김영광도 가세 "홍명보 감독 판단 많이 아쉬워"

이상완 기자 2024. 7. 1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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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영광(41)도 홍명보 감독 선임 사태 논란에 입을 열었다.

지난달 초에는 유력 외국인 감독 후보군이 여러차례 보도됐으나 결국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고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이어받아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축구협회는 5개월이라는 시간을 허비했고,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있어 절차적으로 문제를 지적받는 등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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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영광(41)도 홍명보 감독 선임 사태 논란과 대한축구협회 비판 대열에 가세해 소신발언을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나 김영광이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영광(41)도 홍명보 감독 선임 사태 논란에 입을 열었다.

김영광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나 김영광이오'를 통해 "체계적인 시스템이 잡혀 있지 않으니 급하게 구하게 되는 것"이라며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다수결도 진행했다고 하는데 초등학교 반장 뽑는 것도 아니고"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에서 내부적인 뭔가는 있었겠지만 밖에서 팬들이 볼 때는 '장난하냐' 이렇게 볼 수밖에 없다"면서 "상황이 말 그대로 어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축구협회에 계시는 분들 중 본인 스스로 생각했을 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나가셔야 한다"며 "그래야 대한민국 축구가 발전한다. 본인 스스로가 알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경질 이후 곧바로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을 주축으로 국내외 감독 후보군을 올려놓고 고심해왔다.

하지만 지지부진한 선임 작업에 지난 3월과 6월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김도훈 감독 임시체제로 치렀다.

지난달 초에는 유력 외국인 감독 후보군이 여러차례 보도됐으나 결국 협상은 진전되지 않았고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한 가운데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이어받아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기에 이르렀다.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선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결국 축구협회는 5개월이라는 시간을 허비했고,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있어 절차적으로 문제를 지적받는 등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김영광은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영광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분이지만, 이번 판단은 많이 아쉽다. '저걸 왜 수락하셨지'하는 안타까운 마음일 것"이라며 "수락을 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걸 정확하게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가 넘어가겠지'라 생각하지 마시고 심각하게 검토해서 좋은 판단과 선택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울러 홍명보 감독 선임 직후 전력강화위원회 내부 부조리에 대해 폭로했던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영광은 "(박)주호가 총대를 매고 얘기한 것이지 않나. 선배로서 보고 있는 것도 힘들었다. (박)지성이 형, (이)영표 형, (이)동국이 형, (조)원희까지 다들 소신 발언을 하고 있다" 했다.

그러면서 "주호 사태를 너무 안타깝게 보고 있다. 많은 분들이 힘이 되어주고 계시는데 앞으로 더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주호를 시작으로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조원희 등 전 국가대표를 지냈던 선수들이 축구협회를 향해 소신발언을 연이어 하고 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15일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홍명보 신임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외국인 국가대표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출국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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