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교수들 "전공의 사직 임시방편 처리…증원 되돌려야"

강승지 기자 2024. 7. 1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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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결원을 확정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000명 의대증원에 매몰돼 중요한, 많은 것들을 임시방편 처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16일 '의료를 망치는 보건복지부, 교육을 망치는 교육부, 그들 앞에 무기력한 대학과 병원'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매사가 이런 식이다. 복지부는 헛발질하면서 애꿎은 병원을 겁박하고, 병원은 그 앞에서 무기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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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2학기 등록금 납부 거부라는 초강수 둘 것"
지난 2020년 8월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서 파업에 참여한 의료진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0.8.26/뉴스1 ⓒ News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정부가 각 수련병원에 전공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결원을 확정해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000명 의대증원에 매몰돼 중요한, 많은 것들을 임시방편 처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위는 16일 '의료를 망치는 보건복지부, 교육을 망치는 교육부, 그들 앞에 무기력한 대학과 병원'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매사가 이런 식이다. 복지부는 헛발질하면서 애꿎은 병원을 겁박하고, 병원은 그 앞에서 무기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복지부는 결원 통보 미조치 시 내년 전공의 정원 감축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압박했다"며 "수련병원 측은 하반기 전공의 결원 확정 마감일인 15일 정오까지 복귀 또는 사직 의사를 전공의들에게 요구했으나 전공의 대부분은 무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정부는 6월 전공의 사직 수리 원칙을 밝혔으며 2월 말 수리에 대해서는 '병원과 전공의 사이에 알아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발을 뺐다. 그 동안 사직서 수리 못하게 하더니 이제는 책임지기 싫단다"라고 비꼬았다.

이어 "대형 병원들은 2월 사직 처리 시 예상되는 사법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6월 일괄 수리 의사를 전공의들에게 통보했으며, 전공의들은 이에 반발하며 사법적 조치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대위는 또 교육부가 의대생의 휴학 처리를 일방적으로 막은 채 무조건 진급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신입생과 현 1학년 학생을 합쳐 7500명을 교육하면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학생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2학기 등록금 납부 거부라는 초강수를 둘 모양"이라며 "본질을 망각한 복지부와 교육부 앞에 이 나라 병원과 대학들은 무기력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비대위는 "정부는 지금이라도 2025학년도 1500명 증원을 되돌릴 수 있다면 되돌리라"며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해 사과하고, 합리적인 적정 의사 수 추계와 그에 따른 의대정원 배정을 다시 실시해서 2026학년도부터 적용하라"고 촉구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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