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컴 KBO 상륙, ‘K-피치 클록’의 열쇠 될까?
[앵커]
메이저리그에서 사용중인 포수와 투수의 사인 교환 장비, 피치컴이 오늘부터 국내 프로야구에도 도입됐습니다.
투구 시간 제한, 피치 클록의 정식 도입 여부도 피치컴의 효율성에 달려있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T 포수 장성우가 손 대신 오른쪽 무릎 위에 부착된 송신기로 신호를 보냅니다.
전자식 사인 교환 기기 피치 컴입니다.
기자가 직접 피치컴의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송신기와 수신기가 세트이며 송신기는 포수나 투수가, 수신기는 포수, 투수 외에도 3명의 야수까지 착용 가능합니다.
포수가 방향과 구종을 선택해 이렇게 버튼을 누르면, 이어폰을 통해 투수와 야수에게 정보가 전달되는 시스템입니다.
["슬라이더, 몸쪽 낮게."]
피치컴은 사인 훔치기 방지는 물론 사인 교환 시간을 줄이는 효과도 있습니다.
[박경완/LG 배터리 코치 : "첫 번째로 경기 시간이 단축될 것 같고, 피치컴을 사용하는 것을 시범적으로 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내년 피치 클록 정식 도입을 놓고 선수협에선 우려의 뜻을 나타냈는데, 피치컴 상륙으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미국에서 이미 피치 클록을 경험한 한화 류현진은 피치컴만 있으면 피치 클록도 문제없다고 밝혔습니다.
[류현진/한화/지난 2월 : "(피치컴이) 사용된다면 (피치 클록도) 수월할 거로 생각하고, 그거(피치컴)를 사용하지 못하면 조금 어려울 거로 생각합니다."]
오늘은 KT 한 구단만 피치컴을 사용한 가운데 피치컴의 정착 속도가 피치 클록 도입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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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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