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과녁·터치패드 향해 당차게 비상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 3관왕 포부
‘단체 1번’ 전훈영 “준비 잘해 걱정 없어”
男단체, 3연패 도전… “라이벌, 우리뿐”
자유형 200m 치열… 황선우 金 자신감
김우민 등 내세워 계영 ‘깜짝 메달’ 기대
황 “단체전 메달 꿈 반드시 이룰 것”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은 모두 262명에 불과하다. 22개 종목에 선수 144명과 지도자 118명이 전부로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이후 최소 규모로 꾸려졌다.
금의환향 다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프랑스 파리로 출국 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인천공항=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10연패를 꿈꾼다. 단체전에서 1번 중책은 전훈영(30·인천시청)에게 맡겨졌다. 전훈영은 “누구나 다 처음이 있다”며 “준비를 잘했기 때문에 걱정하기보다 최선을 다해 목표한 것을 이루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막내 남수현(19·순천시청)은 “프로축구 경기장에서 했던 소음 적응 훈련은 많은 관중 앞에서 쏜 경험이 없는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돌아올 땐 한결 가벼워진 표정으로 들어오고 싶다”고 말했다.
황선우(21·강원도청) 역시 자유형 200m에서 황금빛 역영을 펼칠 각오다. 황선우는 “올해 1분44초대 기록을 낸 선수가 8명이고, 메이저대회 1∼3위도 매번 바뀔 정도로 치열하다”면서도 “3번의 세계선수권, 또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고,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자신 있다”고 말했다.
남자 계영 800m에서는 ‘깜짝 메달’이 기대된다. 김우민과 황선우가 중심에 선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지난 2월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에서 7분01초94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올림픽에서는 영국이 6분58초58로 우승했고 2위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7분01초81로, 3위는 호주가 7분02초13으로 차지한 만큼 메달 가능성이 크다.
황선우는 “한국 수영이 남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노릴 날이 올 것이라고 상상한 적이 없지만 이제 계영 800m 올림픽 메달 획득은 꿈에 머물지 않는다”며 “가능성이 열린 이 시대를 내가 살고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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