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애환 위로하던 ‘늦깎이 스타’…현철 82세로 ‘별세’
[앵커]
친숙한 선율과 삶의 애환이 담긴 가사로 큰 인기를 끌었던 봉선화 연정의 가수 현철 씨가 향년 82세로 별세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고인의 빈소를 찾아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노래로 대중을 위로해준 고인의 삶을 정해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현철.
향년 82세, 사람 좋기로 이름난 현철 씨의 빈소가 깊은 슬픔으로 가득 찼습니다.
경추 디스크 수술 이후 힘겹게 무대에 섰지만, 계속된 건강 악화로 결국,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박현진/작곡가 : "(며칠 전에) 저랑 눈을 맞추고 많이 아프나 그랬더니 많이 아프다고…."]
1969년, 늦은 나이에 데뷔해 10년 넘는 무명 생활을 거친 가수 현철.
1982년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시작으로, 잇따라 히트곡을 쏟아 내며 늦깎이 스타가 됐고, 1989년 마흔일곱의 나이에 첫 가요대상을.
[1989년 KBS 가요대상 : "(가요계 생활 몇 년입니까?) 20년입니다. 살아생전에 제가 불효해서 정말 아버님한테 죄송합니다."]
이듬해 2년 연속 대상을 거머쥐며 트로트 4대 천왕에 올랐습니다.
[1990년 KBS 가요대상 : "팬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엄마 억수로 좋다!"]
소박한 목소리로 위로와 용기를 주었던 가수 현철.
비록 그는 떠났지만, 그의 노래는 팬들의 가슴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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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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