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해 성장률 2.5%…0.2%P↑”

[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4월 전망 대비 0.2%포인트(P) 올린 2.5%로 조정했다. 전세계 성장률은 4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미국과 일본의 성장률을 하향했다.

IMF는 16일 7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IMF의 수정 전망은 한국은행의 전망치와 같으며, 2.6% 성장률을 전망한 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다는 소폭 낮다.

2025년 성장률 전망은 2.2%로 4월 전망 대비 0.1%P 낮췄다.

전세계 성장률은 4월 전망을 유지했다.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24년 3.2%, 2025년 3.3%로 4월 전망과 일치할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은 경기 하강이 두드러졌지만 많은 국가에서 1분기 성장률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4월 대비 0.1%P 낮춘 2.6%, 일본은 0.2%P 낮춘 0.7% 성장을 전망했다. 미국은 예상보다 급격한 소비 둔화가, 일본은 토요타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일시적 공급 차질이 반영됐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은 0.4%P 올린 5.0%로 조정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수요 증가가 뒤늦게 반영되면서 1분기 경제가 긍정적으로 출발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지속하며, 내년 말까지는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복귀해야 한다고 봤다. IMF는 “부분적인 에너지 가격 하락 덕분에 인플레이션은 이미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에서 팬데믹 이전 수준에 접근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서비스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완화를 지연시키고 있어 통화 정책 정상화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며 “금리 차이로 인한 달러 가치 상승 장기화는 자본 흐름을 방해하고 통화정책 완화를 방해해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위험은 금리를 높일 수 있다”며 “무역 긴장이 고조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는 위험을 관리하고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정착 순서를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