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유학생 1,200명 유치”
[KBS 전주] [앵커]
전북대학교는 남원시와 함께 옛 서남대 터에 '글로컬캠퍼스'를 조성해 유학생 천2백여 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글로컬캠퍼스가 지역사회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립자의 교비 횡령 등 사학 비리로 6년 전 문을 닫은 서남대.
학생과 교수,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이 모두 떠나고 캠퍼스가 황폐화되면서 주변 상가와 원룸도 거의 폐허로 전락했습니다.
이 때문에 옛 서남대 터 활용 방안 마련이 지역 현안으로 꼽혔는데, 지난해 11월 글로컬대학에 지정된 전북대는 남원시와 함께 이곳에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를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2026년까지 시설 증개축을 마무리하고 이듬해 교육부의 승인을 받아 4년제 기준 유학생 천2백 명 규모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한국어학당은 물론, 판소리와 화장품, 전통목기 같은 남원 특화산업 창업 공간을 조성하는 등 유학생 캠퍼스로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최경식/남원시장 : "지역으로 온 유학생들을 비자 발급을 완화해서 지역 내에서 창업하고 지역 내에서 정주할 수 있는 여건들을 만드는 걸 행정에서 준비가 필요할 것 같고…."]
전북대는 이미 교내에 외국인 2천 명 이상이 유학 중인 만큼 수요는 충분하다고 보고, 천 명을 추가로 유치하면 글로컬캠퍼스가 자생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백기태/전북대 글로컬대학추진단장 : "한 국가에 편중해서 유학생을 받는 게 아니라 전북대에 관심 있는 여러 국가에 거점이 되는 센터, 그걸 국제센터라고 명명했는데, 국제센터를 설립하고 그 국제센터를 통해…."]
어렵게 활용 방안을 찾은 옛 서남대 터, 폐교를 활용한 지역재생 사례로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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